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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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962
우리의 멋, 우리의 가락, 국립국악원

한 나라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언어, 글, 의식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음악을 담당하는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서초구 우면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국립국악원이다.

지난 11월 7일, 푸른누리 기자들이 국립국악원에 취재를 가게 되었다. 국립국악원의 역사는 1400년 전 신라시대부터 시작된다. 신라 경순왕이 만든 음성서라는 관청이 국악원의 시작과 같다고 한다. 역사를 건너뛰어 6.25 전쟁이 일어나고 1951년 4월 10일, 국립국악원이란 이름의 기관이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창덕궁 옆과 남산 국립극장 자리를 거쳐 1988년부터 지금의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다.

국립국악원은 ‘예악당’이라는 대극장과 ‘우면당’이라는 소극장이 있으며 ‘국악박물관’과 ‘국악연수원’ 건물, 그리고 작년 우면산 산사태 때 일부 유실되면서 지금은 공사 중인 야외 ‘별맞이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간 곳은 국악박물관이다. 입구로 들어가자 보이는 궁중음악실에는 정면으로 위치한 북 뒤로 병풍이 하나 있었다. 대한제국을 세운 고종의 51세 생일잔치 날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병풍에는 궁중의 무희들이 춤을 추는 모습도 보이는데, ‘선유락’이라는 배를 타고 춤을 추는 것과 ‘포구락’이라는 농구처럼 포구에 공을 던져 넣는 게임 겸 춤이 그려져 있었다.

2층에는 주제에 따른 악기들을 전시해놓았다. 원류음악실에서는 선사시대와 삼국시대의 악기들을 복원하여 전시하였고, 서민음악실에서는 농악에 쓰이는 악기들과 제사 악기 등을, 선비음악실에서는 선비가 연주하던 거문고나 구라철사금이라는 별명이 있는 양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서민들의 악기 중에는 가난 때문에 악기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든 물장구가 인상 깊었다.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고 바가지를 엎어 두드리는 악기였다. 그 외에도 세종음악실이나 궁중 음악인실, 근현대 음악실이 있으며 3층에는 특별전시실이 있다. 국악에 관련된 숙제를 할 때 안성맞춤일 것 같은 곳이었다.

국악박물관 관람이 끝나고는 악기를 직접 배우기 위해 국악연수원으로 이동했다. 예악당의 왼편에 위치한 국악연수원은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러 국악기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기자단은 장구를 배우고 사물북을 배웠다. 가르쳐주신 선생님은 이흥구 선생님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사물놀이를 전공했고 현재 꽹과리 명인이라고 한다. 장구에서는 짧은 장단을 빠르게 여러 번 치는 휘모리장단을 배웠고, 사물북에서는 ‘쿵궁궁궁-궁쿵궁궁’ 하는 기초적인 장단을 배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국악연수원에서는 학생들이 방학 때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국악강좌와 토요일에 열리는 가족국악강좌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국악기를 직접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다시 국악박물관 4층 사무실로 이동하여 대회의실에 모였다. 3분 정도 기다리니 이동복 국립국악원장님이 들어왔다. 원장님가 기자들이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Q. 국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요?
A. 국립국악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국악을 알리고 있습니다. 먼저, 전 세계에 연주단을 파견하여 공연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워싱턴이나 독일의 베를린에 가서 공연을 했는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국립국악원은 지난 7월에 ‘강남스타일’로 유명해지기 전, 가수 싸이와 함께 ‘KOREA’라는 런던올림픽 응원가를 경복궁의 광화문에서 근정전까지를 배경으로 촬영한 바 있습니다. 또한 외국에서 사람들이 국악을 배우러오면 그 사람들에게 국악을 가르쳐서 그들의 나라에서 퍼트릴 수 있게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문화 가족을 위한 강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국립국악원에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A.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기뻐할 때와 우리가 만들었는데도 너무 멋진 공연일 때 보람을 느낀답니다.

Q. 원장님이 국립국악원의 공연을 관람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무엇인가요?
A. 국립국악원에서 만든 ‘태평서곡’입니다. 그중에서도 작년에 의궤 반환 기념으로 경복궁에서 460명의 인원이 모여 크게 열었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조가 화성행궁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치르는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연인데, 의궤에는 1,800명이나 나오지만 460명밖에 참여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나중에 우리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 실제로 1,800명으로 공연해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이동복 국립국악원장님은 그 외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 잠을 줄이는 노하우도 전해 주셨다. 일어나는 시각은 일정하게 정하고 잠자는 시각을 5분씩 늦춰서 습관이 되면 된다고 했다. 달력에 시각을 적으면서 하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국립국악원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을 듣고 국악기에 대해 배우며, 직접 연주도 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우리나라의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국악 연주를 듣고 공연을 자주 보아 왠지 모르게 편안했던 국립국악원 취재는, 다른 푸른누리 친구들과 함께 한 덕분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