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원가좌초등학교
11월15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서울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부시장님과 한국야구르트 양기락 사장님, 사랑의 열매 회장님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이날 야구르트 여사님들과 대학생, 외국인들, 자원봉사자들과 푸른누리 기자단 등 2,000여 명은 총 6만 포기의 김장을 했습니다. 이 김장김치는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청 잔디구장 앞에는 하얀 테이블과 배추와 양념들이 길고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많은 김치를 언제 담그나 걱정도 되었지만, 그만큼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났습니다. 흥겨운 트로트와 함께 벌겋게 물든 고무장갑을 끼고 모두들 환하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독거노인들과 불우이웃들을 우리의 작은 손길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봉사정신 때문이었습니다.
기자는 할머니가 김장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잠깐잠깐 본 것은 있지만 실제로 김장을 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인지 배추에 속만 넣는 것인데도 너무 많이 넣거나 너무 적게 넣어서 여사님들한테 야단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야쿠르트 여사님들은 저에게 다정하게 김치 담그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버무린 김치를 직접 먹여주시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 맛보았던 김치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봉사는 그저 어렵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야쿠르트 여사님들의 미소를 보면서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시면서도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게 봉사이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게 행복임을 배웠습니다. 또한 나눔에 대한 감사함을 알았습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고 합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났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봉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나눔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