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서울동자초등학교
12월 12일부터 2013년 4월 14일까지 시립미술관에서 팀 버튼 감독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팀 버튼 감독은 크리스마스의 악몽, 가위손, 유령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프랑켄위니까지 다양한 영화를 만든 감독입니다. 팀 버튼 감독 전시회는 입구부터 무서운데, 마치 삼킬 것처럼 커다란 괴물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제가 팀 버튼 감독을 알게 된 계기는 ‘유령신부’라는 영화를 통해서입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지만, 신문이나 미디어를 접하면서 정말 유명한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몰랐던 수많은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놀랐습니다.
팀 버튼 감독은 스테인 보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슈퍼맨처럼 가슴에 ‘S’가 새겨진 옷과 망토를 둘러 슈퍼맨이 되고 싶지만, 지저분하고 말썽만 피우는, 한마디로 얼룩덜룩(stain)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소녀를 그리면, 찰랑찰랑 부드러운 머릿결과 우윳빛 피부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팀 버튼 감독의 와인과 푸른소녀(Blue Girl with Wine)는 다릅니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은 언뜻 보기에는 괴물 같지만, 로미오가 땅, 줄리엣은 바다의 일부입니다. 둘이 사랑하는 사이인 것처럼 환경을 아끼자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팀 버튼 감독은 자신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평일에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6시에 오시면 도슨트를 통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전시과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