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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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 / 조회수 : 142
연희왕 타이틀 매치

2012년 12월 27일,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는 청배연희단에서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연희왕 타이틀 매치’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요즈음 한창 유행인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본선에 오른 다섯 명의 연희자들이 장기를 뽐내고 대결을 하는 것이었다. 본선 공연을 본 후에는 인터미션 시간을 이용해 관객들이 가장 좋았던 연희자에게 직접 투표를 했다. 1등에게는 하와이 여행권을, 5등에게 공연에서 한 것을 명동에서 혼자 하기라는 벌칙을 준다고 한다. 이 공연을 기획한 청배연희단은 2001년 창단되었고, 사물놀이 겨루기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영국 랑골른 국제음악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실력 있는 팀이라고 한다.

다섯 명의 출연자들은 모두 다른 끼를 가지고 있었다. 송 씨(송치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승무를 시작했고, 주 씨(주영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상쇠였기 때문에 자신도 가업을 이어받아 상쇠로의 길을 간다. 유일한 여자 출연자인 이 씨(이소은)는 탈춤을 추고, 유도선수인 박 씨(박창건)는 소고춤을, 백수인 오 씨(오원석)는 북을 친다.

다섯 명의 출연자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사이, 송 씨가 승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흰 옷을 입고 모자를 쓴 송 씨는 이리 저리 너울너울 춤을 춘다. 춤을 추던 송 씨는 바닥에 있던 북채를 집어 들고 북을 친다. 열심히 북을 치다가 북채가 부러져 새것으로 바꾸어서 치기도 했다.

다음 순서인 주 씨는 상모 중 상쇠가 쓰는 부포(깃털로 풍성하게 만든 흰색 꽃 같은 술)라는 상모를 쓰고 나와 부포놀음을 했다. 꽹과리는 간간이 치고,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부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예쁘게 보였다.

이 씨는 탈춤을 추었다. 스크린 뒤에서 탈을 쓰고 나온 이 씨는 몸이 불편한 듯 힘들게 춤을 춘다. 북도 무거운지 들지도 못한다. 하지만 다시 들어가서 탈을 벗고 나오자 북을 메고 자유롭고 신나게 쳤다.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박 씨는 상모를 쓰고 유도복을 걸치고 나왔다. 발로 돌면서 소고를 치고, 북채로도 소고를 쳤다. 유도복을 벗어던진 박 씨는 안에 입은 소고수의 복장으로 소고춤을 추었다.

마지막으로 오 씨는 북을 치며 춤을 추었다. 북을 그냥 치기도 하고 메고 돌기도 했다. 무거운 북이 오 씨의 몸에서는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다섯 명의 공연이 모두 종료되고 인터미션 시간이 되었다. 극장 밖 투표함 옆에는 떡, 약과, 주스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관객들은 각자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한 다음 떡과 약과를 먹고 주스를 마셨다. 10분간 인터미션이 종료되고 2부가 시작되었다.

먼저 기념공연으로 북춤 퍼포먼스인 천배의 ‘울림’이라는 공연을 했다. 말없이 북으로 대화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등을 했다. 술래가 다른 아이들이 따돌리자 토라지고, 이내 다시 친해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섯 명의 출연자들도 나와서 사물놀이를 했다.

축하 공연 두 편을 모두 보고나서 순위 발표를 했다. 결과는 부포놀음을 했던 주 씨가 1등, 오 씨 2등, 박 씨가 3등, 이 씨가 4등을 차지했다. 5등은 승무를 추었던 송 씨였다. 공연이 끝나자 뒤에서 반주를 해준 사물놀이 팀과 다섯 명이 모두 로비로 나가 공연을 하면서 나가는 관객을 배웅했다.

연희왕 타이틀 매치 공연은 비록 연출이기는 하지만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전통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청배연희단의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