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서울흑석초등학교
다음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Golden Gate Bridge)도 관람하였습니다. 이 다리는 샌프란시스코 시와 북쪽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초기 개척자들의 첫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1937년 완공 당시, 지주 사이가 1.7마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였다고 합니다. 붉은 색의 다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안개가 자주 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느 곳에서든 잘 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 붉은 색으로 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리의 붉은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일 년 내내 50명의 페인터들이 다리를 색칠하고, 연 2만 리터의 페인트가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안개 때문에 금문교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했는데, 본 기자가 방문한 날은 다행이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왔습니다. 그래서 운 좋게도 금문교 위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아름다운 전경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의 남쪽 끝에는 포트포인트 전망대가 있어서 바다와 금문교, 다운타운, 베이 인근 도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문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Fisherman‘s/Pier39에도 방문하였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번호 붙은 선착장을 뜻합니다. Pier1부터 Pier45까지가 있는데 그 중 Pier39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곳은 게와 해물요리 전문 레스토랑이 많은 곳인데, 크램차우더(게 스프)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또한 바다사자도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흔히 보지 못하는 광경에 눈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서부의 또 다른 전통명문 UC버클리(UC Berkeley)를 탐방하러 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떨어진 소규모 도시인 버클리는 원래 도시의 이름입니다. 1868년 설립된 세계적인 상아탑인 UC버클리(UC Berkeley)는 아시안 계 유학생 수가 39%나 되며, 한인 2세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버클리의 상징은 종탑으로 불리는 세더 타워를 중심으로 도서관과 강의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꼭 가봐야 할 곳은 ‘동아시아 도서관’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신문과 소설, 한국 관련도서들이 구비되어 있고 북한에서 출판된 책들도 있었습니다. 또 UC버클리(UC Berkeley)북문에는 한국 식당이 많이 있었습니다. 라면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그만큼 한국 학생이 많다는 뜻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버클리는 특히나 공대가 유명하며 버클리 출신 노벨상 수상자도 30명이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유일하게 캘리포니아 주의 상징인 곰을 학교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캘리포니아의 앞 글자 ‘Cal’을 사용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고 현재 박사과정에 계신 학생 분께서 자세한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이날 방문한 친구들이 자라서 먼훗날에는 UC버클리(UC Berkeley)의 후배가 되면 좋겠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10년 후, 스탠포드나 버클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중 푸른누리 기자들의 이름을 찾아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스탠포드와 버클리를 다녀오면서, 미국대학교에서 한국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또 넓은 대학교,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아주 넓고 할 수 있는 일도 참 많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미국의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부터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 20년 뒤에 푸른누리 친구들의 이름이 세계의 유명한 대학교에서 빛나는 것을 보기를 기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