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이채호고양한산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고양 한산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5학년 이채호라고 합니다. 저는 3,4학년 때 부회장 활동을 한 리더십이 강한 아이입니다. 가끔씩 장난을 치기는 하지만 한가지 일에 집중해서 하는 스타일이여서 학교 상장도 글짓기, 기계과학 등 많이 받아보았습니다. 2009년에는 U-8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동메달과 푸른누리 3기에서 5월, 11월, 2월 우수기자가 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 제2기 고양시어린이기자단으로도 활동하면서 저의 꿈인 방송PD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문소개

행복이 넘쳐나는 기사들이 실려있는 신문이라는 뜻으로 ‘행복누리’라고 이름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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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호 기자 (고양한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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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고을로 놀러 오세요!

2월 2일, 푸른누리 기자 5명이 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 앞에 모였습니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에 있는 수동고을을 찾아가 취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방송을 위한 촬영과 농림부(농림수산식품부의 약자)장관님과의 인터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이번 취재는 참으로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양양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농림부의 안완기 사무관님과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무관님께서는 “농어촌은 생활여건이 어렵다. 그래서 2005년부터 농어촌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 전국에는 3만 5천개 정도의 농어촌마을이 있는데 2017년까지 5천개의 마을을 정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요즘 학생들은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자연과 어울려 놀지 못하기 때문이다. 농촌에 인성학교를 만들어 평소 듣기만 하는 학교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자연과 어울림으로써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농어촌 개발 사업의 취지에 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사무관님 덕분에 농어촌 개발 사업에 관한 사전 지식을 쌓은 기자들은 더 큰 기대를 안고 드디어 수동고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수동고을에 도착하자마자 푸른 겨울 바다가 기자들을 반겨주었습니다. 기자는 올겨울에 바다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 설레었습니다.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뒤 본격적인 방송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상여소리’ 공연과 관련된 촬영이었습니다. 상여소리는 옛날에 사람이 죽으면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며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이 부르는 노래를 뜻합니다. 흰 옷을 입은 할아버지 한 분이 무덤 위에 올라서서 메기는 노래를 하면, 다른 할아버지들은 무덤 둘레를 돌며 받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를 달구지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러한 의식을 통해 묘를 단단하게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동고을 어르신께서는 사라져가는 장례 풍습을 살리기 위해 상여소리 공연을 한다고 하시며, 작년에는 이 상여소리로 대통령상까지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전통 팽이를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팽이채의 주재료가 있는 닥나무 숲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자들은 직접 낫으로 닥나무를 잘라 팽이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수동고을에서 오래사신 할아버지들께서 기자들에게 팽이 만드는 방법과 팽이 치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셔서 더욱 재미있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팽이를 치고 나서, 기자들은 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 장관님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은 장관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 얼마 전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님과 MOU체결을 맺었다고 하셨는데,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A: 협약의 주 내용은 ‘농어촌에 인성 학교를 만들자’였습니다.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이 농어촌에서 체험하며 공부한 것을 학교 수업으로 인정해준다고 하였고, 농림부에서는 학생들이 농어촌에서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인성학교 만드는 것을 지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양쪽의 의견이 잘 맞아 협약을 맺은 것입니다.

Q: 인성학교는 교육비가 얼마나 되나요?
A: 인성학교는 일반 학교와 다름없는 보통 학교이기 때문에 교육비가 따로 없습니다. 인성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수업 방식과는 달리,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인성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인성학교는 현재 전국에 35개가 지어졌고, 2017년까지 1000개의 인성학교를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우리나라에는 수입 농산물이 많아 푸드 마일리지가 미국보다 7.4배나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그 지역에서 생산한 것은 그 지역에서 먹자’라는 로컬푸드 운동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을 하면 지구를 살릴 수 있어서 정부에서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빠져나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최근 30~39세 사람들의 소득을 비교해보면 도시의 근로자보다 농촌 젊은이가 버는 돈이 3.3% 많습니다. 그러니 웬만큼 살려면 농촌에서 사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옛날에는 실패한 사람들이 농촌에 산다고 했는데, 요즘은 성공하고 잘사는 사람들이 농촌에 산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농촌으로 오는 젊은이들에게 땅을 살 수 있는 자금으로 2억 원을 지원해 줍니다.

Q: 마을의 특색에 맞게 농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장관님께서는 수동고을은 어떤 특색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수동고을에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그 저수지를 막아두면 낚시를 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 주변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농촌마을이니까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보신 것과 같이 상여소리와 같은 전통문화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촌 생활과 농촌 개발 사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이어진 마지막 촬영은 쥐불놀이였습니다. 쥐불놀이는 강원도 사투리로 ‘망우리 돌리기’라고도 불리는데, 길게 줄을 단 깡통에 나무 따위를 넣고 불을 붙여 빙빙 돌리는 놀이입니다. 처음에는 기자의 깡통에 불이 너무 많이 붙어서 ‘이러다가 다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나게 깡통을 돌리다보니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고 재미있었습니다. 기자들은 바다를 향해 서서 깡통을 힘차게 돌리며 큰 소리로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는데, 계속해서 무거운 깡통을 돌리다 보니 팔이 저리기는 하였습니다.

쥐불놀이를 한 후에는 맛있는 군고구마를 함께 구워먹으며 촬영을 끝냈습니다. 원래 ‘고구마묵 만들기’도 일정에 있었지만, 시간상의 문제로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날 촬영은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기회였을 뿐 아니라, 장래희망이 방송PD인 기자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한 번 농어촌에 있는 인성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본 방송 촬영인 ‘6시 내고향’ 촬영,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PD로서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