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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현서울서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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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초동에 있는 서이초등학교 5학년 임정현입니다. 일기나 NIE, 글짓기에 소질이 있습니다. 예의 바르고, 매사에 최선을 다합니다. 장래희망은 올바른 판단을 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입니다. 꼭 푸른누리 기자단이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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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현 기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9 / 조회수 : 345
헌 책
어느 외딴 마을에는 아버지와 영호가 단둘이 사는 자그마한 집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영호가 어릴 적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 그 집은 오랫동안 사용한 집이라 아주 허름하고 금방이라도 풀썩 주저앉을 것 같은 아슬한 위태스러움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그 안은 달랐습니다. 온통 책뿐이었습니다! 조금 다른, 헌 책이었습니다. 영호의 아버지는 헌 책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습니다. 하지만 영호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어느 날, 영호의 아버지는 보이지 않던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헌책을 읽고, 만진 손을 사진기로 찰칵! 찍는 것이었습니다. 영호는 엉뚱한 아빠의 행동에 놀랐습니다.

"아버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그만 멈춰달라는 눈빛으로 영호가 말했습니다.

"내 추억을 만들고 있단다." 아버지는 금방 멈추지 않을 기세로 말했습니다.
영호는 단호스러운 아버지의 태도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손은 그야말로 영호가 보던 가장 더러운 손이었습니다. 헌 책의 먼지와 자국 등으로 가득해서 지워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어떤 택배가 왔습니다. 아주 값비싼 유행하고 있던 액자였습니다. 하룻 밤이 지나고 영호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찍었던 그 더러운 손이 액자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어떻게라도 헌 책 5권과 자신의 더러운 손을 지켜왔습니다.

어느 슬픈 때가 다가왔습니다. 아버지는 끝까지 말했습니다.
"헌책들과 내 손을 잊어버리지 말거라" 갈라지는 목소리였습니다.
"네??" 영호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호는 마지막 아버지의 말씀을 어기기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 더러운 손과 헌책 5권이 세상을 바꿔 나갔습니다.
책들은 이 헌 책을 바탕으로 하여 더 꾸며넣어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영호의 아버지의 더러운 손은 영호에게 아주 뜻깊은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