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빈팔달초등학교
기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남한산성으로 역사탐방을 다녀왔다. 조선시대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45일간 항전을 했던 곳으로 유명해서 몇 번 온 적이 있지만 이번 탐방은 좀 더 의미 있는 탐방이었다. 남한산성은 조선보다 훨씬 이전인 신라시대의 군사적 요충지로 더 역사적 의미가 깊다는 역사해설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많이 놀랐다. 조선의 병자호란만을 생각했던 짧은 역사 상식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수원의 화성행궁을 떠오르게 하는 남한산성행궁을 관람했다. 행궁은 임금이 궁궐을 떠나 여행을 할 때 잠시 머물기 위해 지은 곳인데 이 남한산성행궁은 전쟁 등으로 위험할 때 임금의 피난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남한산성행궁 땅 밑에는 신라시대의 유적들이 더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남아 있다고 한다. 시대가 다른 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는 것은 남한산성이 얼마나 중요한 장소였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남한산성의 성곽 곳곳에도 서로 시대가 달라 만든 방법이 조금씩 다른 곳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연못을 지나 높은 계단을 올라가자 신나는 사물놀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역시 우리 가락은 언제 들어도 신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해지는 음악이다. 상모를 돌리는 것도 신기했는데 버나라고 하는 처음 보는 물건을 돌릴 때는 정말 놀랐다. 원반처럼 생긴 물건을 우리 가락에 맞춰 떨어뜨리지 않고 돌리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
공연을 관람하고, 수원화성보다 규모는 작지만 좌전우실이 잘 갖추어진 남한산성행궁의 이곳저곳을 관람하였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산을 올라 수어장대에 도착했다. 수어장대는 장수의 지휘와 관측을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함께 지었던 5개의 장대 중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 곳에서 기자는 조선의 치욕이 담긴 병자호란 중에 끝까지 남한산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어간 군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잘 지켜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역사상 중요하고 의미가 깊은 남한산성에서 역사탐방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담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잘 보존되고 세계인에게도 그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더 연구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