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효기산초등학교
이 책을 읽기 전에 ‘선플’이라는 말은 ‘악플’의 반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선플은 햇살이 가득한(full of sunshine) 사이버 세상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성이라는 아이는 고물상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평소에 발명에 관심을 갖다가 절약형 연필을 발명하게 되었다. 이것을 전국발명 대회에 냈는데 대상을 수상해서 학교에서도, 인터넷상에서도 유명하게 되었다. 유성이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갑자기 유성이의 블로그와 학급홈피에 악플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선생님이 악플을 올리지 말라고 반 아이들에게 신신당부하니까 이번에는 선생님도 악플을 받게 되었다.
유성이는 그 후 마음의 병이 생겨 학교에도 오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선생님은 사이버경찰에 신고를 해야겠다고 말하며, 신고를 안 하게 하려면 반 아이들에게 악플을 지우라고 말씀하신다. 그 다음날부터 악플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선플 달기 숙제를 내주신다. 결국 선플 운동으로 유성이도 원래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고, 유성이네반도 다시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2학년 때 우리 반 블로그가 생각났다. 그때 친구들의 장난스런 댓글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아이들이 인터넷 예절을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3학년 때는 담임선생님이 칭찬게시판을 만들어주셔서 기분 좋은 칭찬을 서로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리고 4학년이 된 지금의 우리 반 블로그도 언제나 친구들이 인터넷 예절을 잘 지키며 사용하고 있다.
안 보인다는 이유로 사이버 상에서 악플을 쓰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들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일이 없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이 책을 읽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플 달기의 중요성을 전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