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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일요일, 화성시에서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에 다녀왔다. 경기국제보트쇼는 코리아 매치컵 세계 요트대회와 함께 열리는 행사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경기도의 큰 행사 중 하나다. 장소는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인데, 이 두 곳은 지역은 다르지만 서로 접해있는 항구다.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중 지역사회교과서인 ‘화성 오산이 좋아요’에도 이 행사에 대해 나올 정도로, 지역의 자랑인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는 5월 30일 수요일부터 6월 3일 일요일까지 5일 동안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방문해보니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3년 전에도 이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그때보다 프로그램의 종류도 더 다양해지고 행사의 규모가 커진 것 같았다.

보트쇼는 전시관, 체험 코너, 부대 행사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었다. 전시관은 해상과 육상으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었는데 파워보트, 요트, 고무보트, 수상스키, 윈드서핑, 수중장비 등 해양레저장비와 선박엔진, 선박부품, 마리나 관련시설 등이 있었다.

체험 행사는 해상체험과 육상체험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해상체험은 평일에만 온라인신청을 통해 체험시간을 정할 수 있다고 했다. 주말은 모든 체험이 현장접수만 가능하다. 해상체험으로는 카약, 딩기요트, 수중 범퍼카, 수상 자전거, 요트·보트·범선 시승체험, 바다낚시 체험 등이 있고, 육상체험으로는 페달보트, 수중에어볼, 119소방안전체험캠프, 스킨스쿠버체험, 에어바운스 놀이터, 사진이벤트, 서바이벌 물놀이 등이 있었다.

부대행사로는 메인로드 퍼레이드, 비치 발리볼대회, 라디오공개방송, 페이스페인팅, 풍선만들기 체험, 물고기 열쇠고리 만들기, 매직 비누방울 체험 등이 진행되었다.

실내전시관만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데 관람객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기자는 일요일에 방문해서인지 오래 줄을 서야 해서 많은 체험을 하지는 못했다. 1시 30분쯤 도착했지만 해상체험은 접수가 마감되어 있었고, 오랫동안 줄을 선 뒤 페달보트체험, 에어바운스 등의 육상체험만 할 수 있었다.

전시관에서 본 세계 여러 나라의 요트와 보트는 정말 다양한 모양이었고, 특히 요트 내부는 화려한 호텔처럼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요트를 타고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시회장 한쪽에서는 비치발리볼 대회도 열리고 있어 구경을 했는데, 선수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열심히 경기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해 이 행사의 관람객 수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하니, 내년에 다시 열릴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온라인 신청을 이용해 비교적 한산한 평일에 많은 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열리는 이 행사에, 내년에는 푸른누리 독자들도 꼭 참가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