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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기아 체험 24시, 가졌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493 2010-12-03 70

11월 13일 약 1만5천명이 참가한 기아체험이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아체험은 우리가 24시간동안 아프리카에 있는 기아가 되어 보는 것이다. 13일 오후 12시에 시작해서 14일 오후 12시까지 진행되었다. 입장을 하면 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도움받을 친구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카드를 받게 되는데 내가 낸 참가비로 내가 받은 카드의 아이가 11월 30일까지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는 반대로 그 아이가 되어보는 것이다.

잠실 실내 체육관 입구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난 마침 아는 형을 만나 이날 있을 일들을 궁금해 하면서 앞으로 내가 얼마나 힘들지 알지 못한 채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순서가 되어서 카드를 받고 입장을 하고 관중석에 앉아 규칙을 들었다. 음식을 가져온 친구들의 음식물은 모두 수거해 갔고 500ML 물 한병씩만 나눠주었다. 여러 가지 감동적인 동영상도 보고 나만의 희망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자 배고프기 시작했고 너도 나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풍선을 한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거기에다 내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들을 적어서 날려보냈다. 박슬기와 불평등 피구를 했는데 눈을 감고 하는 것이었다. 가수들의 응원공연을 관람하고 잠자리 복불복을 했다. 모두 체육관 안에서 잘 수 없었기 때문에 이긴팀은 체육관 안에서 자고 진팀들은 복도로 나가서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많다보니 대륙별로 10개씩의 조를 만들었는데 내가 있던 팀은 오세아니아조였고 조명이 ‘절대아니아’였다. 그래서인지 우리팀이 이겨서 우리는 그나마 나은 마루에서 잠을 자게 됐다. 너무 추워서 혹시 몰라 가져간 내복을 껴입고 두꺼운 잠바에 모자까지 쓰고 가져간 얇은 이불을 형과 같이 덮고 편리를 위해 가져간 목베게를 하고 잤다.


하지만 너무 배도 고프고 춥고 잠자리도 편하지 않아서 긴밤 내서 설쳤고 결국 새벽 5시에 일어나게 되었다. 아직 일곱시간을 더 기다리고 참아야 한다니 정말 힘이 들었다. 아침에 나는 어지러워 쓰러졌고 의무실로 실려가 한알의 비타민만 먹고 정신을 차린 후 나와야 했다. 어떤 형은 목이 너무 말라하자 친구들이 한방울씩 물을 모아 한모금을 만들어 그 형에게 주었고 그 형은 감사히 물을 받아 마셨다.


12시가 되자 우리는 카운트 다운을 했고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무얼 먹을지 야단 법석이었다. 이렇게 나는 행복한 굶주림을 마쳤다. 우리가 한 굶주림은 희망이 있는 것이었다. 딱 24시간만 굶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그런 굶주림이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은 언제까지일지 모르고 굶는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기심이 가득한 요즘 물 한방울씩 모아 한모금을 전해주는 누나 형들을 보았을 때 원래 우리의 마음속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모두 물질이 넘쳐나다 보니 그런 마음을 보여줄 수 없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불평등이란 무엇인가. 불평등 게임을 통해 내가 손해 보았을 때 나혼자 느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누가 봐도 처음부터 평등하지 못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또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에서 자기 위해 지지 않으려 게임을 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은 모두 같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가졌을 때는 갖지 못한 사람이 꼭 있다. 내가 가졌다는 것을 감사히 여기고 갖지 못한 사람을 돌아봐야겠다. 모두 누군가를 도와주기를 원하고 그들이 어떻게 살까 정말 알고 싶었던 사람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정훈 독자 (서울도곡초등학교 / 4학년)
 

기아체험 24시는 제가 경험했던 체험중에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체험이었습니다.
무심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왜 어려이웃이 있는지등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만일 추천하고 싶은 체험이 있다면 이체험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정훈 [ljh001109]  
 
백지한 2010-12-05 20:42:27 이정훈 기자 화이팅 하세요^^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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