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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 455 2010-12-03 33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불꽃 튀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경기가 전남 영암에서 열렸다. 나는 F1표가 있어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3일 내내 볼 수 있었다. 날짜마다 경험한 재미가 달라 흥미로웠다.


첫째날은 EBS의 보니하니에 출연하게 되어 촬영하면서 F1 하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엔 ‘오늘은 연습주행이라 볼 것이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F1 머신들이 쌩 하니 가버리는 것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느꼈다. 하지만 누가 1등인지, 어떤 머신이 좋은지 비교해보면서 보다보니 점점 흥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F1 구경 후 목포에 있는 평화광장에 가서 카트체험도 해보았다. 카트를 3번 타보았는데 2번은 코스를 돌다가 방어벽에 부딪히고 마지막으로 3번째로 탈 때 비로소 코스를 제대로, 빨리 달리는 요령을 알게 되었다. 제대로 타게 될 줄 알게 되자 카트체험에 재미를 들릴 수 있었다.


두 번째 날엔 친구랑 함께 가서 F1을 보았다. F1을 TV로 보려고 했던 친구를 데리고 가서 보게 해 뿌듯했다. 하지만 전날 만큼의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좌석이 바뀌어서일 수도 있지만 전날보다 더 시간이 더디게 느껴졌다.

예선 시작하기 전 블랙 이글스의 비행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예선전이 시작되고 시끌벅적하던 스탠드는 조용해지고 모두들 커다란 모니터와 쌩 하니 달려가버리는 머신들에게 눈이 모였다.

F1을 볼 때만 해도 괜찮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데부터 사람들은 불만이었다. 1시간하고도 30분 정도나 기다려야 버스 한 대가 겨우 오고 갈 정도로 셔틀 버스는 부족하고 교통체증도 심했다. 둘째날을 통해서 ‘아직 F1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개막이 돼서 아쉽지만 그래도 무사히 경기를 하는 것에 감사해야겠다.’ 하고 느꼈다.


드디어 3일째 되는 날이다. F1의 결승날이고 이번엔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F1 마지막 결승날에 비가 내렸다. 푸른누리 기자들이 원래 앉으려고 하였던 스탠드는 안전상의 문제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신에 더 좋은 스탠드로 갈 수 있게 되었다. 푸른누리 기자들은 다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며 F1 드라이버들의 퍼레이드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관계자는 우산이 바람에 날아가 경기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우산을 접어달라고 하였다. 푸른누리 기자들이 솔선수범하여 먼저 우산을 접었다. 이후로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의 행동을 본 사람들은 다들 우산을 접었지만 비바람의 추위 탓에 몇몇 사람들은 다시 우산으로 비를 막았다. 비 때문에 F1도 잠시 중단하였고 그 동안 커다란 모니터에서는 F1드라이버들의 모습과 비가 언제쯤 그칠지 살펴보는 모습이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니터를 보거나 먹을 것을 먹으며 무료함을 달래며 참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은 그리 없었다.

비가 그쳤지만 경기장에 고인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코끼리처럼 물을 빨아들이는 커다란 차가 물을 빨아들여 그나마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이번에도 역시 머신들은 쌩 하니 가버렸다.


결승전은 총 55바퀴의 레이스를 돈 후에야 종합순위로 결정된다고 하였다. 잦은 비 때문에 검은차 세이프티카가 앞장 서 경기를 해 처음엔 안전하였다. 세이프티가가 운행하는 동안 경주차간 추월이 허용되지 않아 순조롭게 11바퀴를 운행한 후 세이프티카가 경기를 해도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 그 다음부터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결승전이 시작되자 긴장감이 감돌았고 머신들은 눈 깜빡도 하기 전에 몇 대가 지나가곤 했다. 정말 빠른 속도였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빗길을 가는 모습은 마치 제트기와 같아 보였지만 머신이 낮아 빗물이 튀겨 잘 보일까 하는 걱정도 되었다. 비 때문에 잦은 사고가 일어났고 24대의 머신 중 9대가 경기장 밖으로 나와서 아웃 당했다. 그중에 1등으로 달리던 웨버가 비로 인해 트랙에서 미끄러지면서 머신이 부서지는 바람에 탈락되었고 코너를 돌다가 머신이 잔디밭으로 가기도 하였다.

1위를 달리던 회색빛 레이싱카가 있었는데 예선전 때 1위를 차지한 제바스티안 베텔이 40여 바퀴를 돌아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해 그 차가 1등으로 들어오길 응원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 다음에도 1위로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 마음 뿌듯함과 안정감이 돌았던 제바스티안 페텔이 46번째 바퀴를 돌 때 엔젠과열로 차 뒤에서 불이나 차가 블럭쪽으로 멈춰서 경기를 포기하게 되었다. 이에 2위를 달리던 페르난도 알론소가 1위가 되었다.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이후 경기는 더욱 과열되어 코너를 돌다가 잔디밭으로 진행하거나 블럭을 들이받는 차들이 많았다.

그렇게 55바퀴의 경주가 끝나고 종합순위 1위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차지하였고 2위는 루이스 해밀턴, 3위는 펠리페마사가 되었다. 순위는 이변을 통해 자주 바뀌었지만 모두가 완벽하고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웠던 것 같다. 비로 인해 스릴 있는 경기가 진행되었지만 선수들에게는 힘든 경기였을 것이다.


우리나에선 처음으로 열렸던 F1.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한 공간에서 보았고 또한 외국들의 모습을 많이 보아 이젠 외국인들이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F1경기를 즐기면서 보며 팬이 형성되어 멀리 이탈리아, 캘리포니아, 독일, 영국, 스페인에서 아침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를 즐기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지루해하고 엔진소리에 1시간도 못채우고 가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제법 어두워져가고 있었다. 시상식까지는 못보았지만 스피드의 왕 F1머신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도 어딘가 모르게 뻥 뚫어져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전라남도 영암에서 펼쳐져 멋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우리나라 전라남도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 경기를 지켜보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윤승현 독자 (목포청호초등학교 / 6학년)
 

F1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 취재를 실감나게 전달하였으며 많은 친구들이 F1에 대해서 알게되어 추천합니다

 
윤승현 [uju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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