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내 사촌동생이 2010년 9월 26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17세이하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여자축구팀을 응원하는 모습입니다. 최덕주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팀은 결승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동안 3대 3으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이기며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때의 감격의 순간이 기억납니다.

세살배기 사촌동생은 입에는 공갈 젖꼭지를 물고 양손에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생들(강아지 2마리)과 함께 연신 "Oh, 필승 코리아!"를 외쳐댑니다. 그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사촌동생의 응원 덕분이었는지 그날 우리 여자축구팀은 우승을 해서 온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