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나은서울신중초등학교
6월 6일 현충일, 서울성곽길에 도전하였다. 차를 이용하여 와룡공원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출발하여 창의문까지 2시간 정도의 성곽길 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서울성곽은 조선 태조 때 한양에 천도를 하고 성곽을 수축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농한기를 이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사대문과 사소문을 준공하였다. 내가 직접 걸으며 보니 그 많은 돌을 어떻게 운반하여 이렇게 긴 성을 쌓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백성들은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성곽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안내표지판을 따라 조금 걸으니 말바위 안내소가 나왔다. 그곳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였다. 안내소에서부터 숙정문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길이 가파르지 않아 걸을만 했다.
하지만 숙정문에서부터 곡장까지 가파른 계단길이 성곽을 끼고 계속되었다. 너무 힘이 들어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였다. 게다가 점심을 먹지 않고 출발하여 배도 고픈데다 물까지 가져오지 않아 목이 타들어 갔다. 끝없는 계단과 뜨거운 햇빛 때문에 쉴 자리만 찾았다.
그래도 곳곳에서 멋진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쉼터가 있어 성곽길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다. 특히 백악 마루에서 내려다 본 경복궁과 광화문은 너무 멋졌다. 남산도 한눈에 보이고 고층 빌딩들도 모두 내 눈 아래 펼쳐졌다.
오르막 길이 끝나고 백악 쉼터부터는 내리막길이었다. 창의문에서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었다.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들을 내려가며 보니 와룡공원에서부터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2시간에 걸쳐서 성곽길을 탐방하고 창의문으로 내려왔다. 창의문에서 나와서 너무 배가 고파 눈에 보이는 중국식 만두집에 들어갔다. 먼저 냉수부터 마시고 부추만두, 고기만두, 해물만두를 시켰다. 만두 맛이 꿀맛이었다.
이곳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안국역으로 돌아와 버스를 갈아타고 와룡공원으로 가서 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힘은 들었지만 성곽길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뿌듯했다.
서울성곽 스탬프 투어라는 종이에 말바위 안내소 스탬프를 하나 찍었다. 나머지 돈의문, 숭례문, 흥인지문 스탬프를 찍어 성곽길 완주기념 배지를 꼭 받고 싶다.
탐방시 주의사항
-입장시간이 오후 3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음.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여 출입 신청서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
-사진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찍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