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나은서울신중초등학교
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판문점을 방문하기 전, 가장 먼저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갔습니다. 이곳에서 통일정책과 관련하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남한에서 유럽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고, 나라가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순수한 비무장지대는 2km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북한과 남한이 서로 싸우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2km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통일이 절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일정책에 관한 설명을 듣고, 1953년, 북한과 남한이 서로 포로를 교환하였다는 자유의 다리에 갔습니다. 북한과 남한, 둘 다 자신의 나라라고 생각했겠지만 포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분단 국가라는 이유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을 포로의 마음이 자유의 다리를 통해 느껴졌습니다. 자유의 다리 끝 북한과 경계선 때문에 철조망이 있는 곳에는 통일이 되길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태극기와 메시지가 걸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낙서, 욕이 써있는 글을 읽으며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럽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북한에도 닿아 통일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출입사무소에 대한 설명을 다 들은 뒤, 통일부에서 나오신 선생님께서 남한과 북한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시고 퀴즈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북한의 학교생활은 남한과 다소 달랐습니다. 3~4교시 사이에 업간체조라는 건강체조를 하고 동아리활동과 같은 소조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 모두 입시 열기는 치열합니다. 다만, 북한은 추첨을 통해 좋은 대학교를 가느냐, 안 가느냐가 정해집니다. 과거에는 김일성 종합대학교와 같은 학교가 가장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외교관과 같은 수익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외국어대학, 상업대학이 인기라고 합니다. 북한은 유치원, 소학교, 중, 고등학교가 합쳐진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북한 사람들의 수학 방식은 매우 특이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한 사람들은 ‘12 빼기 2는 10’이라고 표현한다면 북한 사람들은 ‘열둘 덜기 둘 같기는 열’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듣고 보면 논리적인 표현인 것 같습니다.
통일의 필요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너지 효과란 효과가 두배가 되는 것을 뜻하는데요. 만약 통일을 하게 되면, 인구가 두배, 경제력이 두배, 영토가 두배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통일을 하고 난 뒤 우리의 경제가 월등히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그래도 그 시간을 다 이겨내고 나면 북한과 남한의 합쳐져 더 큰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평화와 풍요를 위해 통일이 되어야 하고, 브랜드 가치기 상승하기 때문에 통일이 필요하고, 많은 일자리가 생기며 북한을 오갈 수 있으므로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이어서 개성을 오가는 것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았습니다. 개성을 갈 때에는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와 마찬가지로 마약과 같은 이상한 물건을 갖고 오지 않는지 소지품을 검사하고, 북한에서 병을 옮겨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검역도 하였습니다.
이제 ‘제3땅굴’을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 DMZ박물관을 방문하여 분단의 아픔에 대한 전시들을 보았습니다. 그 중 ‘도끼만행사건’을 보고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우리는 통일을 하려고 끝없이 노력하는 반면에 이에 협조하지 않고 ‘연평도 폭격사건’, ‘천안함 사건’, ‘도끼만행사건’ 등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는 북한에 대해 속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땅굴은 오랜 시간 걸어야 했습니다. 사실 땅굴 또한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침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은 것을 우리가 발견한 것입니다. 가장 먼저 제1땅굴을 발견한 뒤, 제2땅굴, 제3땅굴, 제4땅굴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지금도 혹시 더 파놓은 땅굴이 있지 않나 가끔씩 수색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땅굴을 보고 난 후, 통일 전망대를 둘러보고 드디어 판문점에 도착하였습니다. 판문점의 분위기는 정말 조용하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어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판문점, 즉 공동경비구역 JSA는 북한과 맞닿아 있는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북한을 향한 손짓 하나도 우리를 죽음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모두가 조심조심 구경하였습니다. 그 중, 남북회담이 이루어졌던 곳에서 마저도 남한측이 앉는 자리와 북한측이 앉는 자리가 나뉘어 있고 군사분계선이 있었습니다. 물론, 회담장 안에서는 군사분계선을 넘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판문점 설명을 들으며 ‘대성동 마을’, ‘대성동초등학교’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학교를 다니는 순수한 아이들이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북한, 남한 사람들이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함께 숙제를 하는 날이 빨리 올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통일이 될 거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