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안양신기초등학교
"너는 이름은 무엇이니? "
"네, 저는 박주형이에요."
"그래, 주영이. 참 멋진 이름이구나."
"아니에요. 제 이름은 주영이가 아니라 주형이에요."
제 동생이 처음 만나는 사람과 하게 되는 첫 대화입니다. 제 동생 이름은 박주형입니다. 그런데 축구 선수 박주영 선수가 워낙 유명해서인지 제 동생의 이름을 다들 ‘주영’이라고 듣습니다. 그래서 제 동생은 자기 이름을 정확하게 ‘주형’이라고 부르지 않고 ‘주영’이라고 대충 부르거나 쉽게 발음을 하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동생 이름은 교회 목사님이 지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형상’ 이라는 뜻으로 주형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냅니다. 성경에 보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에게 세상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형이라는 이름은 아주 특별한 권세가 있는 이름입니다.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이름을 자꾸 사람들이 축구선수 박주영 선수를 떠올리기만 하니 제 동생이 화가 날 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 동생도 축구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박주영 선수의 팬이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축구를 잘 한다고 박주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박주형’이라고 정확하게 불러주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 자기 이름에 대한 특별한 의미와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불러줄 때 아주 행복해 합니다. 박주형은 박주형이라고 불러주면 기분이 좋아져서 얼굴에서 빛이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