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여수한려초등학교
"응"
이지연이 말했다.
"얼마나 비싼 건데?"
"별로 비싸지는 않아."
"얼마?"
"음....... 아마 한 개당 5만원일 거야."
이지연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유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아무리 지연이네가 잘 산다고 해도 선물을 5만 원짜리로 하다니...... 유나는 다시 한 번 지연이가 부자라는 것을 실감했다. 유나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지연이에게 발생시간, 장소 등을 물어보고 리스트를 작성했다. 범인으로 추리되는 용의자 목록에는 지연이와 같은 반인 한아름, 김연경, 박수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한별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지연이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고, 선물을 탐냈다고 했다. 용의자 목록을 만들고 나서 경비아저씨가 우리한테 왔다.
"너희, 지금 뭐하는 거니? 벌써 5시가 다 되가는데 학교에 있다니.... 얼른 집에 가라!!!"
"네? 벌써 5시라고요?"
"그래. 그러니 빨리 가라."
"네, 알겠어요. 에휴."
결국 유나와 지연이는 학교를 나왔다.
"잘 가, 지연아, 사건은 내가 꼭 해결해 줄게."
"고마워, 유나야. 역시 넌 꼬마 탐정인것 같아."
"뭘."
집으로 돌아온 유나는 용의자 목록을 다시 읽어보았다.
"한아름은 2반 반장, 김연경은 집이 가난하고, 박수연은 그저 그렇고, 마지막 김한별은 ..... 맞다! 4학년에서 제일 말 안 듣는 아이잖아... 김한별에게는 그날 뭘 했냐고 어떻게 물어보지? 에휴."
유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나저나 지연이네 집은 엄청 부자인것 같아. 어떻게 5만 원짜리를 선물할 수 있지? 나라면 꿈도 꾸지 못하는데......"
유나는 계속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렸다. 다음날 아침, 유나는 늦잠을 자고 말았다. 왜냐하면 어제 사건에 대해 너무 고민하다고 새벽 1시에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으악, 지각이다. 엄마! 왜 안 깨워줬어요?"
"몇 번을 깨웠는데, 네가 안 일어난 거지....."
"아, 진짜."
결국 유나는 지각을 해 벌로 운동장 다섯 바퀴를 돌게 되었다. 운동장을 돌면서도 유나의 머릿속에는 사건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이로써 유나의 탐정수사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