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장지우서울신동초등학교

기자소개

서울신동초등학교 5학년 되는 장지우입니다.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여 지금까지 여러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과 앞으로 책을 만들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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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라나는 미래의 새싹들! 그 중 하나의 새싹인 장지우 기자가 마음껏 펼치는 조잘조잘 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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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우 기자 (서울신동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50 / 조회수 : 580
Brightening Sun 프롤로그& 1화

"안녕한가. 난 이 나라 조선의 세자, 환이라네. 사람들은 모두 세자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군.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란 증거가 없지 않은가. 세자라는 자리는 정말 무겁다. 한 가지를 원하면, 나머지 하나를 버려야 하기에 난 세자라는 자리가 싫다."


"안녕하시옵니까. 소녀는 한양에 살고 있는 서자 출신, 우이옵니다. 아버지가 양반이셨다 서자 출신이 되어 버리셔 이리 되었사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잃었고 희망밖에 제 곁에 남게 되었사옵니다. 그래서 희망을 이용하려 하옵니다. 저에겐 희망이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지요."


"안녕하시옵니까. 소녀는 한양에 살고 있는 영의정의 여식인 최윤아이옵니다. 저희 최씨 집안은 조선에서 가장 훌륭한 가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삼간택에서 고작 서자 출신인 우를 이긴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하지만, 세자 저하께서 마음을 주지 않으시니 그 연심을 이용해야 겠지요."


* 그 외의 인물 : 연안군, 유성군, 우로, 왕

< 1화 >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게냐."

"제가 원하고 싶을 때까지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하, 그놈, 말대꾸도 아주 잘 하는구나."

"말대꾸가 아닙니다."

"또 하지 않았느냐."


세자 환이었다. 그는 밤하늘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특히 달을 말이다. 그 옆에는 아버지, 왕이 있었다. 그는 너그럽고 자상한 임금이자 환의 하나뿐인 아버지였다.


"세자저하, 연안군 드셨사옵니다."

내관이 연안군의 방문을 알렸다.


"그래, 들라 하라. 안 그래도 형님이 보고팠는데 아주 잘 되었구나. 아참! 아바마마는 이만 물러가시지요. 밤이 늦었사옵니다."

"아니다. 내가 밤이 늦었다고 공부하는 아들을 내버려 두고 가겠느냐? 난 여기 있겠다."

"세자저하, 오랜만에 뵙사옵니다."


연안군은 왕의 후궁에게서 태어난 왕자였다. 그는 후궁의 소생이었으나 전생에 중전의 아들이 될지 후궁의 아들이 될지 고민을 하였는지, 중전을 아주 빼닮았다.


"연안군 왔느냐. 어찌 이리 자주 들지 않는 것이야!"

왕의 장난스런 화에 연안군은 살며시 웃었다. 왕은 크게 웃었고 세자는 가만히 있었다.


"세자 저하, 송구하오나 내리신 서류를 모두 작성하지 못하였습니다. 강릉으로 현장 답사를 갔다 오다 길을 잃어 어제 새벽에 간신히 돌아와... 송구하옵니다..."

"형님. 송구하긴 뭐가 송구하단 말입니까? 형님께서 제 형님이란 것 자체가 저에겐 가장 큰 행복입니다. 그런 말 하지 마소서."

"군이라 봤자 좋은 것이 무엇 있겠습니까? 동생을 친동생이 아니라고... 이 나라의 세자라고... 동생이라 부르지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형님!!"

"연안군은 어찌 그런 말을 입에 담는가!"

"저하, 전 이만 물러나겠사옵니다. "

"잘 가십시오, 형님..."


***

"아버지, 아버지!"


우는 신발을 벗어 던지고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우는 원래 좌의정의 늦둥이 딸이었으나 작년 11월부터 서자 출신이 되어 버렸다.


"우리 예쁜 빗방울! 어서 이리 오려무나!"


부녀는 서로 끌어안고 빙글빙글 돌았다. 둘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었다. 그때만 행복을 머금고 있었다. 부녀는 그 다음의 일은 몰랐다. 그들에게 남을 것은 희망 뿐이란 것을... 모든 것이 없어지고 그것만 남을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 이야기 설명 : 환은 조선의 세자이며 윤아는 훗날 중전이 될 몸이다. 우는 환이 몰래 좋아하는 여인이지만 서자 출신이어서 궁으로 들어올 수 없다. ‘Brightening’은 ‘빛나는’을 뜻한다. ‘Sun’은 ‘태양’, 즉 조선의 왕을 말한다. 빛나는 태양, 그것은 곧 조선의 희망과 같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