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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서울흑석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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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4기 기자 김태희입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속담을 아시나요?그 속담을 교훈 삼아 내일을 향하게 힘차게 나아가는 밝은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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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른누리 가족 여러분, 서울흑석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2반 김태희의 신문입니다.많이 많이 읽고 고칠 점은 따끔하게 혼내주세요~더 열심히 더 나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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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기자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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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잊지 마세요

벌써 햇볕이 따스했던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왔습니다. 여러분 양력 5월 5일은 무슨 날인가요? 바로 어린이 날입니다. 그러면 음력 5월 5일은 무슨 날인지 아세요? 바로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은 생기가 넘친다고 해서 길한 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하여 단오도 5가 두 번 겹치는 날이라 명절로 삼았던 것입니다. 단오는 다른 말로 ‘술의 날’, ‘수릿날’이라고도 합니다. ‘술의’나 ‘수리’는 우리말로 수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는 수레는 무척 중요한 기구였습니다. 그러하여 단옷날에 먹는 떡도 수레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옷날에는 여자도, 남자도 할 것 없이 여러 가지 놀이를 합니다. 여자들은 주로 그네를 타고 놀았습니다. 남녀차별로 밖에 나오지 못하였던 여자들에게는 단옷날이 정말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또, 남자들 하면 힘, 바로 씨름경기도 하였습니다. 6살 아이들이 하는 ‘아기 씨름’, 총각들이 하는 ‘총각마구리’가 있습니다. 씨름 경기 중에는 ‘소걸이’라는 소를 걸고 하는 씨름 경기입니다. 이 씨름에서 이긴 사람을 ‘장사’라고 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즐거워서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단옷날하면,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것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창포는 머리에 영양을 주는데 큰 효과가 있고, 피부병을 없애는 좋은 성분도 들어있고, 무척 달콤한 향기가 나서, 머리 손질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합니다.

또 단오는 음력 5일이니 무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입니다. 그래서 단옷날에는 사람들끼리 부채를 서로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선풍기, 에어컨 같은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내는 전자기기가 있어 부채를 많이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늘 가지고 다니는 생활 도구였다고 합니다. 센 바람이 불 때에는 부채로 그것을 가리고, 부채로 햇볕을 가리고, 파리를 쫓을 때도 부채가 최고였습니다.


단옷날에는 특별한 풍습이 있습니다. 단옷날에 사람들은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단옷날 정오에 나뭇가지를 쳐 내거나 돌을 끼워 넣으면, 그 해 가을에 토실토실한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도 시집을 가야 아기를 낳듯이 대추나무도 시집을 보내면 더 많은 열매를 맺을 거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단옷날에는 식혜와 수정과라는 우리의 전통 음료수를 마십니다. 식혜는 밥을 엿기름에 부어 설탕을 넣고 끓인 시원한 음료수입니다. 수정과는 생강과 계핏가루를 넣어 달인 물에 설탕물과 곶감, 잣을 넣어 만드는 달콤한 맛이 일품인 음료수입니다.

지금은 단옷날을 잘 지키지도 않고, 단오가 언제인지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단오는 우리가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명절입니다. 시골 조부모님 댁이나 자신의 집에 대추나무가 있다면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한 번 재미로 하는 것도 좋고, 이날 하루는 친구에게 부채를 선물하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고 부채로 더위를 날려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는 24일은 바로 우리의 명절 단오입니다. 이날에는 식혜와 수정과도 먹어보고, 전통놀이도 하면서 우리의 잊혀져가는 단오를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