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엄세현서울돈암초등학교

기자소개

꿈과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도전해 보려하는 12살 소녀 엄세현입니다. 그림그리기(특히 만화)와 만들기,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고 나중에 크면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 보고 싶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카메라를 선물로 받았는데 앞으로는 기자로서 더 좋은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합니다. 1학년 때부터 줄곧 학급회장을 맡아서 했고, 친구들 말에 맞장구를 잘 쳐주고 친구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대신 엄마, 동생들과 함께 이곳저곳 견학해서 체험할 기회가 많습니다. 2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방과 후 특기적성 수업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서, 현재 학교 관현악단에서 세컨드 바이올린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래희망은 기자이자 아나운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과 체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독서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책을 많이 읽습니다.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단’에서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 하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취재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로 부터 따뜻한 마음을 느낍니다. 이런 것들이 제 글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쓴 글이 독자들의 입가의 미소로 전달 된다면 이 세상은 더 푸른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푸른누리 기자로서 펜과 수첩,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오늘도 열심히 뜁니다. 더욱 푸른세상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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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세현 기자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 / 조회수 : 167
장애인의 입장에서 오죽헌 관람하기

지난 5월 28일, 우리 가족은 성묘 때문에 강릉에 갔다가 오죽헌을 관람하게 되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나서 살았던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세계 최초 모자(母子) 화폐(5천원 권, 5만원 권) 인물 탄생지’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눈길을 끌었다. 매표소를 지나 율곡 이이의 동상과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 등을 감상하며 오죽헌을 향해 걷던 중, ‘자경문’으로 올라가는 높은 계단을 만났다. 자경문은 오죽헌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이다.

기자는 어린 동생이 있어 동생의 유모차를 끌고 왔기 때문에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하나?’하고 잠깐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계단 바로 옆에 장애인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다른 곳에서 보던 안내 표지판보다 훨씬 크고 예쁘게 디자인 되어 있었다. 게다가 장애인 표시의 그림이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어 한눈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유모차를 들고 계단으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호기심에 좀 돌아가더라도 유모차를 끌고 표지판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위한 도로 시설이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를 한 번 살펴보기로 했다.


표지판을 따라 뒤쪽으로 돌아가니 경사로로 된 또 다른 문인 ‘입지문’이 있어서 그곳으로 수월하게 올라갔다. 문을 넘어서니 넓은 마당에 구 5천원 권의 배경 촬영지가 나왔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구 5천원 지폐에 나왔던 것처럼 똑같은 배경이 나온다고 해서 기자도 한 번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유모차를 끌고 오죽헌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길도 역시 잘 되어 있었다.

‘어제각’으로 들어가는 연결 문에 턱이 없고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나무 발판을 대어 놓았다. ‘어제각’은 율곡 선생이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와 친필 ‘격몽요결’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어제각’ 뒤편으로는 오죽헌의 이름이 유래된 ‘오죽(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대나무가 까만 것이 신기하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어제각’까지 올라가는 계단에는 장애인을 위한 비탈길이 없었다는 것이다. 장소가 협소해서 길을 만들 수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장애인의 경우 여기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얻어서 잠깐 올라갔다 오면 좋을 것이다.


장소를 옮겨 바깥사람이 거처하는 곳인 ‘사랑채’와 안사람이 거처하는 곳인 ‘안채’를 둘러보았다. 평지이고 특별히 길을 막는 턱이 없어서 이동이 불편하지 않았다.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문성사’를 둘러보았더니, 이곳에도 높은 계단이 있었다. 장애인은 참배하기가 힘들 듯 하다. 한편 ‘사랑채’의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님께서 쓴 글이 멋있게 걸려있었고, ‘문성사’의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이 썼다고 하는데 두 ‘정희’의 의미 있는 인연 같았다.

마지막으로 율곡 선생이 태어난 곳인 ‘오죽헌’을 둘러보았다. 오죽헌을 보는 데는 줄을 서서 차례로 보아야 하지만, 댓돌 밑에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 둘러보는데 약 2시간 정도가 걸렸고, ‘어제각’과 ‘문성사’로 오르는 계단만 빼고는 장애인이 통행하는데 큰 불편은 없을 듯하다. 다만 자갈길 같은 곳은 유모차를 미는데 힘이 들었다. 하지만 오죽헌을 둘러보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요즘은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많이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추세인데, 강릉시에서 여러 사람이 찾는 문화유적지에 시설을 잘 해놓은 것을 보니 다른 곳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죽헌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잘 갖춘 관광지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