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남윤성성남신기초등학교

기자소개

호기심, 욕심이 강한 만큼 열정적인 꾸준한 노력의 소유자로 방과 후 활동으로는 탐구, 관찰, 실험, 체험 등을 스스로 즐겨합니다. 다양한 꿈(과학자, 수학자, 발명가, 의사, IT전문가, 대통령...등)을 꾸면서 깊은 지식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쌓아가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매사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다양한 캠프, 봉사 등에 참여하여 스스로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사고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푸른누리 3기에 이어 4기 기자로 인사드리는 남윤성입니다. 반갑습니다. 탐구심이 가득한 우주, 더 넓게 관심 가는 세계, 꿈을 다져주는 대한민국, 그 속에서 도전하는 믿음직한 푸른누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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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를 찾고자 "왜?"라는 의문으로 발로 뛰면서 호기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3, 4기 동안 본 기자 수첩에 빼곡히 담겨진 기사들을 ‘윤성이의 깊고 넓은 호기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세상 나들이’에 사회적 관심 이슈를 구성했고,‘문학 돋보기’는 창작과 감성을 실었으며,‘꿈을 찾아서’에서는 원리 탐구를 담았기에 방문하는 순간 생각의 즐거움이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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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466
한글,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해요!

"한글, 그 위대함 속에 백성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 흐른다."

초정리 편지의 주요 등장인물은 흙바닥 훈장으로 알려진 장운, 토끼눈 할아버지로 불린 세종대왕이다. 어머니를 여윈 장운이는 누나인 덕이와 함께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모시면서 가난한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초정리 약수가 좋다고 평이 났기에 장운이는 약수를 떠다가 병든 아버지께 드리고 싶어서 이 약수터를 찾았다. 그 때 세종대왕도 초정리 약수터의 정자에서 요양 중이었다. 힘들게 만든 위대한 한글이지만 반포를 앞 둔 시점에서 신하들과 중국의 반대가 거세지자 그만 눈병이 난 것이다. 그런 사연을 갖고 있었던 두 주인공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그날부터 토끼눈 할아버지는 석수장이 꿈을 지닌 장운이에게 조금씩 한글을 가르쳐 주셨다. 장운이는 산에서 나무를 해서 윤초시 집에 갖다 주면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자주 토끼눈 할아버지를 만났다. 이렇게 열심히 배운 한글을 토끼눈 할아버지의 당부대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파시켰다. 장운이는 초정리 약수터에서 배운 한글을 먼저 누나에게 알려 주었다. 훗날 멀리 떨어진 누나와도 편지로 사연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동네 아이들, 석수장이 생활을 하면서는 주변 어른들께도 글자 한 자 한 자를 땅바닥에 적어가면서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었다.

또한 장운이는 돌 깎는 작업장에서 익힌 돌을 다루는 기술들을 꼼꼼하게 한글로 기록해 둔다. 그러면 이렇게 힘들게 익힌 소중한 재능도 모두 자기의 것이 되기에 더욱 기뻤다. 이렇게 장운이가 열정적으로 한글을 배우고 익힌 것에는 소중한 아픔이 담겨 있었다. 예전에 장운이 아버지는 전 재산으로 땅을 구입했지만 땅을 빼앗기는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이 역시 장운이 아버지가 글자를 몰랐기에 당한 아픔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토끼눈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잘 실천하고 있던 어느 날 뜻 깊은 만남이 이루어졌다. 때마침 세종대왕이 행차 중 흙바닥 여기저기에 적혀 있는 한글을 보게 되었다. 세종대왕은 기쁨 마음으로 이렇게 한글을 기록한 사람을 찾게 된다. 그리고 많은 백성들에게 한글을 전파하고 있던 주인공이 바로 ‘흙바닥 훈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장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장운이도 초정리 약수터에서 만난 그 분이 세종대왕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초정리 편지>는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전의 사연을 담고 있다. 당시 한자를 배우지 못했던 일반 백성들도 한글을 익혀 대화를 나누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자신의 기술을 기록해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글의 보급은 백성들도 자주적으로 살 수 있게 해 준 희망의 선물이었다.

요즘처럼 늘어나는 정보 문화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신조어, 뜻도 알 수 없는 속어, 외래어에 뒤엉켜버린 뜻도 모를 합성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옛날 한 자 한 자 땅에다 적으면서 우리말과 글을 깨우쳐갔던 장운이의 마음을 다시 느끼기를 바란다. 한글의 소중함을 담아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초정리 편지> 속에서 찾아 낸 의미 있는 교훈적인 문구를 마음에 담아 보았다.
"작은 돌 하나에도 다 제 기운이 있다. 돌을 깨려고만 하지 말고 기운을 불러내는 것처럼 두드려야 한다. 그래야 돌이 문을 열어준다."
"돌은 다 제 성질이 있다. 제 성질에 맞춰주면 저도 내 손을 따라준다. 안 그러면 성깔을 부리지. 유능한 석수라면 돌을 달랠 줄 알아야 한다."
"누가 그랬는지 찾으려 하지 마라. 너를 해코지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네 책임이다. 마음을 못 풀어준 건 너일 테니까."

책 정보 : ‘초정리 편지’ / 배유안 저 / 창비(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