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성성남신기초등학교
"1위 김치, 2위 불고기, 3위 분단된 나라, 4위 아리랑, 5위 한글 ... ".
위에서 보여준 순위가 무엇일까? .
작년에 한글 날을 기념해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은 무엇입니까?’라는 내용으로 인사동에서 외국인 50명을 상대로 인터뷰을 했는데 그 결과로 나온 순위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눈과 마음에는 아직도 한글은 조금 뒤쪽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한국을 방문하려고 공항에서 나오면 시내 거리에는 한글 간판보다는 영문간판이 더 많이 보이고 시민이 입고 다니는 옷에도 대부분이 영문이니 그도 그럴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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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스러운 일도 있다.
요즘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글인 한글을 널리 알리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옷에다 한글을 디자인하신 디자이너분들, 영문 간판을 내리고 순 우리말 간판을 디자인해 놓으신 사장님들, 한글로 아이의 이름을 멋스럽게 지어준 부모님, 한국어를 세계어로 만들기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렇다.
언젠가 신문에서 한글로 디자인을 수놓은 옷으로 패션쇼를 하시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 것도 바로 나 역시 한국 사람이고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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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우리 문자인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로 세계가 인정했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항상 아끼며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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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중한 한글을 생각하면서 뜻깊은 한글날에 나 역시 한글 사랑을 실천해 본다.
먼저 종이위에 자음과 모음을 개성있게 적어 보니, 태어나서 지금까지 항상 함께 해 온 한글이 정답고 자연스러운 것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물과 자연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생활가구와 건물 디자인에서 ㄱ, ㄴ, ㄷ, ㅁ, ㅂ 등을 볼 수 있고 인체에서 ㅅ, ㅎ 등이 나타나고 보름달과 축구공을 보면 ㅇ 도 바로 떠오른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한글을 실용성과 멋내기로 자랑하고 싶어진다. 매일 착용하는 양말에 한글을 디자인해보면 사랑스러울 것 같다. 물론 한글 자체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어떻게 배열해 놓아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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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면 양말에 네임펜으로 한글의 기본이 되는 자음과 모음을 디자인 한 다음 훈민정음도 정성껏 디자인 해 보니 한폭의 한글 풍경화가 그려져 있는 듯하다.
이제 이 양말을 착용한 채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반응을 살펴보니, "멋지다, 새롭다, 좋은 생각이다, 착용해 보고 싶다" 등 긍정적인 표현과 기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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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한글 작품들을 자랑하는 그런 우리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