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엄선영회천초등학교

기자소개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며 문화를 알리는 문화부 기자가되어 실력을 쌓고, 큐레이터를 거쳐 문화부 장관을 지내고 말년엔 명예의 문화 엠배서더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지요. 전시장을 다니며 ‘저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죠.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런 제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날아올 것 같은 플루트의 천상소리를 3 옥타브쯤은 거뜬히 연주할 수 있죠. 태권도, 수영, 승마, 테니스 등의 여러 스포츠를 할 줄 압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년소녀 합창단과 중창단에서 활동한 바 있어 성악 공부와 영어 뮤지컬 백설 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공연을 했으며, 대표로 한글창제기념 시낭송 대회와 제7회 양주·동두천대표로 어린이 국회에 참여하여 토론도 했죠. ‘북송문제, 다문화문제, 답사기행문 등의 기사를 써 우수기자로서 여러 기관의 어린이 기자로 활동중입니다.

신문소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문화’라는 것을 만듭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고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는 그것을 공유하며 좋은 것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더 큰 글로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문화로 이어진 지구’는 그런 문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꾸밈이 없고 소소한 우리나라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합니다.

전체기사 보기


리스트

엄선영 기자 (회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3 / 조회수 : 944
뜻깊은 베트남 문화 체험!!

외할아버지는 베트남전에서 드신 야자수 이야기와 베트남에 프랑스식 건물이 많다는 이야기 등 항상 베트남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나는 할아버지께서 왜 베트남에 대해 잘 기억하시는지, 어떻게 베트남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을 할 수 있는지 평소에 참 궁금했다.


그러던 도중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전이 열렸다. KOICA는 우리의 경제 발전 경험을 어려운 나라에 전수하여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


지구촌 체험관은 현재 도움을 주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현실과 그들만의 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몽골, 아프리카, 남미, 캄보디아에 이어 한국-배트남 20주년 기념전이 열렸다. ‘Tinh Ban’ 띤-반은 ‘우정’을 뜻하는 베트남 말로, 천년 전부터 이어져온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표현한 것으로 ‘천년의 우정’을 뜻한다. 베트남의 권력싸움으로 고려시대 때 몇몇 왕족들이 고려로 도망을 와 시작된 베트남과의 우정은 어느새 1000년이 되간다.


3월 20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해설사 곽민희 선생님의 전시 기획설명과 함께 베트남 전시관을 방문하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3D영상기술로 옛 모습을 복원한 후에황궁(Hue Palace)이다. 베트남 전쟁으로 많은 건물과 문화재가 훼손 됐지만 베트남은 기술력부족으로 복원을 시도하지 못했다. 황궁은 1804년 짓기 시작해 1833년에 완성되었다는 내용과 응웬 왕조의 12번째 황제인 카이딘 등을 알게 되었다.

바로 옆에는 호치민 주석의 흉상이 있었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초대 대통령으로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분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베트남 사람들은 이분을 큰아버지를 뜻하는 ‘박’과 호치민의 앞 글자인 ‘호’를 합하여 ‘박호’라고 부르는데 이는 큰 아버지처럼 우리 곁에서 가까이 지켜주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전통의상 아오자이는 ‘길다’라는 뜻의 ‘아오’ 와 ‘옷’ 이라는 뜻의 ‘자이’로, 긴옷을 말한다. 발목까지 길게 늘어진 윗옷과 통이 넓은 바지로 되어있다. 과거에는 상류층만 착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교복으로 아오자이를 입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입는 의상이라고 한다.


발걸음을 옮겨 베트남의 영토 전시관에 갔다. 베트남은 북쪽으로는 중국, 서쪽으로는는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도는 호랑이를 닮았고 단군이 내려와 나라를 세운 반면, 베트남 지도는 용을 닮았고 용의 신이 내려와 세웠다고 한다. 또한, 세로로는 영토 길이에 긴 것에 비해 동서 최단 거리가 50km정도로 좁은 곳도 있다.


베트남은 아열대 기후와 열대 기후에 속하여 3작농을 하는 나라로 세계에서 벼 수확량이 태국에 이어 2위이다. 베트남인들은 물소와 함께 농사를 지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예로부터 물소를 귀하게 여겨 ‘소띠’대신 ‘물소띠’라고 한다. 농부의 삼각형 모자는 ‘논’이라고 하는 베트남의 전통 모자로 햇빛과 비를 막아주기도 하고 때론 물컵이나 밥그릇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중요한 물품이라고 한다.


‘인디카’라고 불리는 베트남의 쌀은 모양이 길쭉하고, 찰기가 없어 밥그릇을 들고 나무젓가락으로 마시듯이 먹는 다고 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쌀은 ‘자포니카’라고 하며, 인디카에 비해 찰지고 맛이 좋다.


물 위의 시장인 수상시장에는 물건의 종류가 워낙 많아 전단지 역할을 하는 장대에 물건을 달아 무엇을 파는지 알리기도 한다.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 연유를 넣어 매우 달기로 유명한 베트남산 커피, 멸치액젓과 같은 ‘누억맘 소스nuoc mam’가 대표적이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사용하는 가인항이 있었다. 텔레비전 사극에서 우물물을 길러올 때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데, 베트남 사람들은 이를 한 쪽 어깨에만 매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 같다. 어깨를 받치는 나무는 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대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KOICA는 2001년부터 2년간 베트남 전쟁 중 민간인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에 초등학교 40개를 지어 도움을 주었는데 그동안 21,0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시장 안에는 교실의 실물 모형이 있는데, 우리나라 교실에서 태극기가 있는 자리에 베트남의 국기와 호치민 사진이 있었고, 바로 아래에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라고 쓰여있었다. 칠판 옆에는 국가가 써있었는데 이 네가지는 베트남 교실에는 꼭 있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한자의 소리를 바꾸지 않고 사용해 비슷한 발음이 많았다. ‘꼰충=곤충, 도띠=도시, 혹씽=학생, 악몽=악몽’ 등 발음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민족 가요 관호, 전통 음악 까주, 후에 궁정 음악 나냑의 소리를 들었는데,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단 다이, 단 땀탑룩, 단 모이, 단 탐, 단 뜨렁 등의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악기의 이름이 ‘단’으로 시작되는 것은 대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메콩강 침수와 홍수, 몽골의 사막화 현상 등 아시아의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은 기술과 예산이 부족해 이에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온난화로 지구가 뜨거워져 물에 잠기고 있는데 베트남의 메콩델타 역시 위험하다. 메콩델타는 베트남에서 쌀 수확량이 많은 곳 중 하나인데 물에 잠기면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된다. 이에 한국은 2020년까지 30%의 온실 가스를 줄이기로 약속했다. 우리들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동참해야 하는데, 나무를 많이 심고 나무로 만든 일회용품과 휴지 등의 사용을 줄이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드디어 고이꾸온(월남쌈) 만들기 요리시간이 되어 모두 손을 씻고, 준비해 온 앞치마를 둘렀다. 기자단은 준비된 자리에 앉아 안전한 칼로 재료들을 썰었다. 딱딱한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 속에 잠시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그 위에 깻잎, 당근, 오이, 숙주나물, 새우 순으로 넣고 돌돌 말아 음식을 완성했다. 시식을 하고 남은 것은 각자 가지고 온 통에 담았다. 평소에도 즐겨먹던 음식이었는데 베트남에 대해 알아보고 먹으니 베트남의 색과 향이 느껴졌다.

이번 지구촌 베트남전에 참가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고, 고이꾸온이라 불리는 월남쌈 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도 재미있었다.


전시장 벽에는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우리는 함께 갈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 문구를 보고 나니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환경과 기후 변화는 지구촌 모든 나라가 동참해야 하고, 서로 도와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