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엄선영회천초등학교

기자소개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며 문화를 알리는 문화부 기자가되어 실력을 쌓고, 큐레이터를 거쳐 문화부 장관을 지내고 말년엔 명예의 문화 엠배서더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지요. 전시장을 다니며 ‘저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죠.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런 제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날아올 것 같은 플루트의 천상소리를 3 옥타브쯤은 거뜬히 연주할 수 있죠. 태권도, 수영, 승마, 테니스 등의 여러 스포츠를 할 줄 압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년소녀 합창단과 중창단에서 활동한 바 있어 성악 공부와 영어 뮤지컬 백설 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공연을 했으며, 대표로 한글창제기념 시낭송 대회와 제7회 양주·동두천대표로 어린이 국회에 참여하여 토론도 했죠. ‘북송문제, 다문화문제, 답사기행문 등의 기사를 써 우수기자로서 여러 기관의 어린이 기자로 활동중입니다.

신문소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문화’라는 것을 만듭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고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는 그것을 공유하며 좋은 것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더 큰 글로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문화로 이어진 지구’는 그런 문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꾸밈이 없고 소소한 우리나라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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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영 기자 (회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 / 조회수 : 361
엄선영 기자가 소개하는 여수에서 열리는 문화 올림픽

국토해양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 3시간 30분간 KTX를 타고 용산역에서 출발해 여수엑스포 역에 아침 9시 30분에 도착했다.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한반도의 서남단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바다 냄새와 갯벌의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해양문명도시관,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사전예약으로 관람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지만, 입장은 예약과 관계없이 긴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다.


해양문명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디지털 영상을 통해 해상 실크로드의 개척자인 명나라 정화 전략가 , 인도 항로의 개척자인 포르투갈 바스코 다가마 항해가, 사반세기에 걸쳐 전 세계를 누빈 모로코 이븐바투타 여행가들이 어느 항로로 어떤 물품을 교류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세계의 항구도시인 베네치아, 이스터 섬, 상해 등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이 소개되었다.


또한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한 바다가 인류 문명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는 곳으로 미래의 해양 도시인 해중 주택 모형과 영상이 소개되었다. 마치 과학상상화가 눈앞에 펼쳐진 듯, 바다 속 거대한 공룡 알 같은 모양의 해중 주택 안에는 일반 가정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해중주택은 국경도 없고, 담장도 없는 바다 속 주택으로 전 세계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항해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태양열 에너지 사용으로 미래해양 인류의 친환경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했다.


아쿠아리움은 해양문명도시관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자원봉사자 김상곤 씨(순천, 67세)에는 길을 물으며 힘들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세계적인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것은 매우 뜻깊다. 남은 생애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 순천에서 기차를 타고 아침 8시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서서 근무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학생들이 배움을 익혀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 힘이 절로 난다."라고 했다. 내가 열심히 취재하는 모습이 그분들에게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더욱 힘찬 발걸음으로 아쿠아리움에 도착했다.

아쿠아리움은 ‘마린 라이프’, ‘아쿠아포리스트’, ‘오션 라이프’ 순으로 구성되었다. 포유류 동물들이 있는‘마린 라이프’관에는 아프리칸 펭귄과 더불어 흰 고래, 오타리아 등이 있었다. 아담한 키에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귀여운 아프리칸 펭귄이 나를 향해 손짓을 했다. 오타리아는 남태평양 바다사자로 두 마리가 요리조리 헤엄치는 사랑스런 모습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과 숲이 함께 공존하는 곳의 생물들이 있는 ‘아쿠아포리스트’관에는 자기 몸집보다 8 ~9배 정도 큰 물고기를 먹고 있는 피라니아가 있었다. 역시 ’식인어‘라고 불릴만 했다. 전 세계 생물의 1/3이 살고 있는 아마존 지역의 물고기는 엄지손톱 같은 모습, 도끼 같은 모습 등등 독특하고도 기이한 모습이 많았다. 대형 수조와 오대양 생물이 있는 ‘오션라이프’관에는 북해도(홋카이도)의 거대한 키다리게가 모델처럼 다리를 뽐냈다. 수컷은 크게 3m까지 자라며 평균 수명이 100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카브리해, 인도양, 태평양 등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도 보았다. 그중 인도양의 물고기들이 인상 깊었다. 열대, 온대, 한대 바다가 모두 모인 인도양에는 각양각색의 생물들이 있었다. 모두들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려는 듯 아가미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청정해 지역인 여수 굴 양식장의 흑색 반점이 나이가 들면 사라진다는 어름돔도 있었다. ‘바다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정어리는 바다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있는 물고기로 다큐멘터리 속 떼를 지어 다니는 은빛 물고기들이었다.


유난히 관람객들이 많은 아쿠아리움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안내하는 윤은진 안내원을 만났다.


Q.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혼잡한 아쿠아리움 관람을 위해 지켜주면 좋은 규칙은?

A. 관람객들이 생물들을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오랜 시간 한 자리에 머무르고 있어 다음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줍니다. 뒷사람도 생각하며 이동을 하며 관람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관람을 마치고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찾아가는 동안 거리의 문화공연을 곳곳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가도 가도 먼 로봇관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아쿠아리움이 양주라면 로봇관은 여수와의 거리였다. 전시관을 둘러보기 전 어느 곳을 먼저 관람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도 정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엑스포장은 거대한 바다 위의 도시 같았다. 다른 전시관들과는 달리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한 번에 정해진 인원만 입장이 가능했다. 입구에는 거대한 로봇 부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키 165cm에 몸무게 56kg의 일반 어른 체형과 비슷한 로봇 ‘에버’가 재미있는 표정 짓기와 립싱크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음성 인식과 춤추기가 주특기인 ’나오‘, 영어교육 로봇인 메로를 보았다. ’메로‘는 만화 캐릭터 같은 큰 눈과 입에서 나오는 사람과 흡사한 얼굴표정과 동작을 할 수 있었고,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에 맞춰 얼굴로 춤을 추었다. 이외에도 화성 탐사에 이용할 계획인 ’마스‘, 사람이 가지 못하는 높은 곳이나 땅 속 깊은 곳을 탐사하는 ’하이드라스‘와 미국의 로봇 ’찰리‘도 보았다. 질문을 하면 5살, 예쁜 여자 좋아해요, 운동 잘해요 등의 대답을 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로봇 물고기 ‘피로’는 앞 쪽에 있는 센서를 이용해 부딪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헤엄치는 모습과 아가리를 뻐끔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진짜 물고기와 유사한 모습에 모두들 매우들 신기해했다.


예약된 관람을 모두 마치고 주변에서 가까운 기업관들이 즐비한 곳으로 갔다. 그곳엔 현대, 삼성, 롯데, 포스코관이 있었다. 이들 중 건축물로 따지자면 삼성관을 가고 싶었지만 홍보내용상 4D영상 열기구 체험의 롯데관을 선택했다. 긴 줄을 서서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타이완 취재원들을 만났다. 불편함이 없냐는 질문에 Liberty time kyky report 는 "It`s too many people wait too long because we came for report, not for pleasure.so we actually need them to helpus, to see more.(좋은 관람을 했지만, 취재 온 기자로서 사람들이 많아 체계적인 관람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시간이 촉박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이번 예행연습으로 더욱 알찬 엑스포가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360도 스크린은 마치 열기구를 타고 하늘과 바다를 여행하는 것처럼 바람, 안개, 번개를 만나며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보는 전시에서 타는 전시로의 발상 전환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오후 4시쯤 되니 다리도 아파와서 거리공연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 마린보이 공연은 나에겐 제일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코믹한 말과 표정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며 작은 자전거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불 쇼로 작은 서커스를 마무리 했다. 아찔한 장대 위의 키가 큰 팀퍼니스트들이 길고 큰 빨강색 곤봉들을 던지며 공연하는 모습은 스릴이 넘쳐 긴장감을 자극했다. 거리마다 펼쳐지는 공연들로 엑스포장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다.

엑스포 관람일정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행복하게 웃음 짓는 프랑스 관광청 한국 사무소 지사장 ’프레드릭 땅봉‘ 가족을 만났다. 그들은 중국, 태국, 네덜란드 등의 국제관을 중심적으로 관람했다고 한다. ‘알찬 관람을 한 표정인데 오늘 관람 어땠느냐’라는 질문에 ‘좋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티켓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엑스포 예행연습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예행연습이라서인지 영어안내문이 하나도 없어 건물외관에 쓰여 있는 영어를 보고 관람을 하게 되어 조금은 불편했지만 예행연습이니 엑스포가 시작될 때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문과 외국어를 잘하는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나는 문화의 차이란 이런 것일까란 질문을 가져본다. 영어안내문이 한 장도 없어 인기 있는 전시관은 한곳도 보지 못했음에도 불평 없이 둘러보고 오히려 예행연습임을 잘 알고 있었으며, 보완할 점을 말해주며 초대해주어서 고맙다는 지사장의 말에 나는 프랑스인의 넉넉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조직 위원회에 따르면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1993년에 개최된 대전세계박람회에 이어 19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공인 박람회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 하나로 대한민국을 알리고 홍보하는 중요한 세계의 축제인 만큼 긴 줄로 인해 기다리는 등의 불편함이 있어도 우리의 문화의식과 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예행연습 특별취재라 더욱 뜻깊었고 엑스포 참가를 통해 그동안 준비한 노고와 수고로움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운영 중에도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더욱 완벽한 2012여수세계박람회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