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엄선영회천초등학교

기자소개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며 문화를 알리는 문화부 기자가되어 실력을 쌓고, 큐레이터를 거쳐 문화부 장관을 지내고 말년엔 명예의 문화 엠배서더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지요. 전시장을 다니며 ‘저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죠.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런 제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날아올 것 같은 플루트의 천상소리를 3 옥타브쯤은 거뜬히 연주할 수 있죠. 태권도, 수영, 승마, 테니스 등의 여러 스포츠를 할 줄 압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년소녀 합창단과 중창단에서 활동한 바 있어 성악 공부와 영어 뮤지컬 백설 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공연을 했으며, 대표로 한글창제기념 시낭송 대회와 제7회 양주·동두천대표로 어린이 국회에 참여하여 토론도 했죠. ‘북송문제, 다문화문제, 답사기행문 등의 기사를 써 우수기자로서 여러 기관의 어린이 기자로 활동중입니다.

신문소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문화’라는 것을 만듭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고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는 그것을 공유하며 좋은 것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더 큰 글로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문화로 이어진 지구’는 그런 문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꾸밈이 없고 소소한 우리나라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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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영 기자 (회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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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곧 숲이요, 숲은 곧 물이로다

"사람은 곧 숲이요, 숲은 곧 물이로다. 푸른 산, 울창한 미래! 우리가 지켜나갑시다!"
‘열십(十) +여덟(八) =나무(木)’라는 뜻을 가진 10월 18일은 산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으로 이루어진 산림 국가로,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우리 산림을 더욱 훌륭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산림청은 지난 2002년, 매년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은 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산의 중요성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 현장을 청와대 푸른누리 기자단 11명이 취재해보았다.

공무원과 산림에 관련된 다양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김경철 아나운서의 사회와 소프라노 채미영 교수, 가수 이자연의 축가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개회사를 한 이돈구 산림청장은 "2002년부터 UN이 정한 산 사랑의 날을 시작으로 올해 벌써 11회를 맞아 감격스럽다"며 "이제는 사람이 숲을 가꾸는 시대가 아닌 숲이 사람을 돌보는 시대가 왔습니다. 환경보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합니다."라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개회사를 마친 이돈구 산림청장님을 직접 인터뷰해보았다. 다음은 산림청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산의 날을 맞아 알리고 싶었던 것을 무엇인가요?
A. 본래 모든 인류의 고향은 도시가 아닌 산과 숲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우리 국토는 64%가 산으로 이루어진 산림 국가인데 산림청은 그 많은 산들을 어떻게 관리하나요?
A. 1800명의 직원들이 북부·중부·남부 산림청으로 나누어 관리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력할 때도 많습니다.

Q. 산림보호를 하면서 특별히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산에서는 마음껏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맑은 공기와 물을 비롯해 곤충과 목재, 열매 등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불의 80% 이상은 인재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에서의 불사용을 자제하고 금연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우리 산과 둘레길은 문화의 향기와 옛사람의 흔적이 담겨 있는 훌륭한 관광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산의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저희 어린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산을 비롯한 모든 자연환경은 공공시설이다’라는 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들, 다음 세대를 늘 생각하며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북부·중부·남부의 산림청 외에도 꽃누르미 협회, 그리고 산과 숲에 관련된 다양한 협회가 참석하여 총 39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어린이 기자단도 개회식 취재를 마친 뒤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한국임업진흥원 부스의 ‘산양삼 비누 만들기’에 참여해보았다. 산양삼의 가루와 비누베이스를 함께 녹여 틀에 부어 완성한 비누는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 특히 좋다고 한다. 한국임원진흥원 원장 이동섭 박사는 "인삼이 밭에서 키워졌다면 산양삼은 산에서 키운 유기농 삼"이라며, "섭취할 시 머리와 피가 맑아져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그 효능에 대해 알려주었다. 최소 10년 근이라는 산양삼의 효능을 듣는 것만으로도 절로 기운이 솟는 듯 했다.

다음은 국립자연휴양림 부스로 갔다. 이 부스에서는 천장과 바닥에 약 15m가량의 줄을 연결하여 ‘우듬지 오르기’ 재현 체험을 운영하고 있었다. 우듬지란 나무의 꼭대기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국립자연휴양림 김경태 수목 관리자에 따르면 우듬지 오르기는 높은 거목들의 잔가지를 제거하는데서 시작되어 최근에는 레저 활동으로 급등하고 있다고 한다.

우듬지 오르기는 오른쪽 발을 무릎 높이의 고리에 건 뒤, 위로 힘껏 밀어 그 힘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약 10m쯤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슬아슬한 스릴이 온몸을 긴장케 했다. 직접 체험해보니 근육 운동도 함께 되는 즐거운 체험이었다. 수목관리가 김 씨는 실제 산에서 우듬지 오르기를 해보면 나뭇잎에서 나오는 기체인 피톤치드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마치 피톤치드 샤워를 즐기는 것 같다고 하니, 그야말로 삼림욕의 제왕인 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산림 1ha는 매년 5t의 산소를 생산한다. 산림은 국토의 얼굴이자 국민의 삶터, 일터, 그리고 쉼터로 우리에게 다양한 경제, 환경, 문화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기자가 맑은 가을날이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삼림욕을 자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산에서 나오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 마음과 정신이 맑아지고, 피부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동안 살아온 아름다운 나무들이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보호와 관리,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갖 풍파를 이겨낸 산과 나무들,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한 체험활동들을 해보니, 산과 숲을 넘어 모든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산의 날인 10월 18일은 시기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는 절기 중 하나인 중구(음력 9월 9일) 즈음이기 때문이다. 울긋불긋 단풍이 든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있는 등산의 계절, 푸른누리 기자들도 가까운 산에 올라보길 바란다. 이를 통해 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 산림에 사는 수많은 곤충들의 병해충과 산사태에 대해서도 배우길 바란다. 이번 가을에는 꼭 산의 소중함, 그리고 산을 지키는 법에 대해 배우고 마음속에 되새겨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