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엄선영회천초등학교

기자소개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며 문화를 알리는 문화부 기자가되어 실력을 쌓고, 큐레이터를 거쳐 문화부 장관을 지내고 말년엔 명예의 문화 엠배서더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지요. 전시장을 다니며 ‘저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죠.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런 제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날아올 것 같은 플루트의 천상소리를 3 옥타브쯤은 거뜬히 연주할 수 있죠. 태권도, 수영, 승마, 테니스 등의 여러 스포츠를 할 줄 압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년소녀 합창단과 중창단에서 활동한 바 있어 성악 공부와 영어 뮤지컬 백설 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공연을 했으며, 대표로 한글창제기념 시낭송 대회와 제7회 양주·동두천대표로 어린이 국회에 참여하여 토론도 했죠. ‘북송문제, 다문화문제, 답사기행문 등의 기사를 써 우수기자로서 여러 기관의 어린이 기자로 활동중입니다.

신문소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문화’라는 것을 만듭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고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는 그것을 공유하며 좋은 것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더 큰 글로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문화로 이어진 지구’는 그런 문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꾸밈이 없고 소소한 우리나라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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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영 기자 (회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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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행복을 만나다

11월 2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오바마홀에서 제1회 ‘2012 대한민국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축제는 KBS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청소년 방송단과 KBS 한국미디어가 주관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후원했다. 이날은 개막식과 함께 ‘2012 제 7회 TIE 대회’ 결승 발표도 함께 진행되었다.

TIE (Television in Education)이란, TV 콘텐츠를 이용해 청소년의 영상 이해, 창의력 및 논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KBS 아나운서 김승일, 정다은이 사회를 본 이번 대회는, YMCA 대학생 모임 솔깃의 노래로 막을 올렸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김유경 교수는 소통의 기준은 무엇인가, 어떻게 전달을 했는가, 언어적 표현에 있어서 얼마나 명확한가, 창의력과 독창성에 있어 형식과 내용에 있어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참가 팀들은 희망과 행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3편으로 선정된 KBS 스페셜 ‘우리 이웃의 작은 영웅들’, KBS 수요기획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관계의 비밀’, 다큐멘터리 3일 ‘웃겨야 산다’를 시청한 뒤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준비하였다. 이번 결선에는 중학생 팀과 고등학생 팀이 각각 3팀씩 진출했다.

1부에는 중학생 팀들의 발표와 멘토 장미란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으며, 2부에는 고등학생 팀들의 발표와 가수 김태원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로 발표를 한 느낌표 팀은 ‘현재, 행복해지는’이란 주제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해 묻는 형식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주위 친구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관계도를 통해 누구와의 관계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등을 조사해 통계를 낸 자료를 지참했다. 불확실한 행복보다 좋은 관계를 통해 현재의 행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며,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발표였다.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했느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는 "준비하면서 동료애가 생겨 더욱 친해졌다."고 답했다.

두 번째 예그리나 팀은 팀 구성원들이 재미있었다. 일명 베스트 프렌드끼리 만나서 한 팀을 이루었는데,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등장시켜 행복지수를 측정하며 행복의 기준을 정한점이 돋보였다. "자신만의 행복기준을 세웠는가."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 순간의 충실이 후회 없는 행복이다"라고 현명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발표 팀인 행쇼 팀의 언니들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다음은 그 인터뷰 내용이다.

Q.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A. 2주간 준비했고요. 바로 전날까지도 새벽 1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왔어요.

Q. 준비하는 동안 어려움은 없었나요?
A. 네, 모두 학교일과 때문에 바빴지만 함께 준비하며 지내는 시간들이 행복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잠깐의 휴식 뒤에는 장미란 선수가 등장해 ‘도전과 열정’이란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이어갔다. 건장한 체구의 언니가 무대에 나오자 넓은 무대가 꽉 차 보였다. 장미란 선수는 어릴 때 엄마가 하기 싫은 역도를 계속 시켜서 계모인줄 알았다는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다른 엄마들은 딸을 예쁘게 키우려고 발레 등을 시키는데, 본인의 엄마는 자신을 계속 역도장에 보내 속상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역도를 시작한 후엔 나의 장점을 찾아내준 엄마에게 감사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역도 선수로 당당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시합에 나가 1등을 하고도 본인이 역도선수라는 것을 알리기 싫어 숨어다녔는데, 어느 날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게 되었다고 했다. 어디를 가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해주고 사인해달라고 하는 모습에 감동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역도를 하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행복은 내 자신을 남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보다 낮게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금메달 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고등부의 발표가 이어졌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해라’라는 주제로 발표한 고등부 라온 팀은, 나눔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헌신과 배려라는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며 무엇인가를 함께 나누면 자신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나눔과 베푸는 것을 통해 포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내가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구나. 나눔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되었어.’라는 생각으로 생활의 행복을 얻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나눔이란 영수증의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해피빈 같은 주변의 소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의 발표였다.

기자는 이 팀의 발표를 들으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 주변에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기자도 당장 해피빈 콩으로 기부를 시작해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기도 했다.

하나고의 ‘행복한 고등학생’ 팀은 13번의 개그맨 공채시험에서 떨어지고 합격한 어느 개그맨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3분도 채 안 되는 공연을 위해 자신의 1주일을 꼬박 투자해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맨들의 삶과, 실패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고등학생의 삶을 비교하며 이어간 발표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학생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도전과 실패는 우리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리허설이며, 세상이 원하는 길보다는 자기 가슴이 가장 열망하는 일을 선택해 미래를 꿈꿀 때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심사 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중 "발표하는 당사자는 가슴이 열망하는 일을 선택했나요?"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한 한 참가자의 답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발표자 김하진(18)양은 그 질문에 대해 "경제학을 공부하길 원해 하나고를 입학하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 그동안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았지만, 동아시아학을 공부할 때마다 가슴이 뛸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동안 경제 분야에 쌓아둔 스펙들을 모두 버리고 전공을 바꾸게 되는 것이 무척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내 가슴에서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려 이젠 자신이 행복할 수 있고 가슴이 열망하는 전공을 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답변을 들으며 기자는 깊은 공감과 함께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팀의 발표를 지켜보는 동안 너무나도 뛰어난 발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명의 팀원들이 각각 맞는 위치에서 서로 협동을 이루어 완성된 그들의 발표는 정말 멋졌다.

이렇게 모든 발표가 끝나고 ‘소통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그룹 부활의 리더인 가수 김태원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김태원의 어록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한 사람이 질문하자, 그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혼자였고, 어두웠고, 공상과 사색을 하며 살았습니다. 이것을 좋은 일이 아닙니다. 저처럼 되지 마십시오."라는 답변을 했다. 오랜 시간동안 힘들어하고 바닥까지 추락하던 본인이, 48세라는 나이에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영광이며 축복받은 일이고, 또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진정한 리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두개를 주고 한 개를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세 개를 주고도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행복할 때는 사랑하는 음악을 할 때이고, 음률이 떠오를 때라고 말했다.

약 2시간의 발표와 1시간의 토크쇼를 마치고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게 되는 명예의 대상에는 중등부의 예그리나 팀과 고등부의 행복한 고등학생 팀이 호명되었다. KBS사장상을 받게 되는 최우수상에는 중등부의 행쇼 팀과 고등부의 알로에 팀이 호명되었다.

대상을 수상한 중등부 예그리나 팀의 김수현(대원국제중)양은 “장학금으로 학비를 대야겠다.”며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객관적인 방법을 위해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행복한 고등학생 팀의 류정민(하나고)양은 “상을 떠나 이런 큰 무대에 올라와 발표를 했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고, 발표를 준비하며 친구들과 노력과 고민한 그 시간들이 즐겁고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한 학생은 “파일 제출을 마감 날 밤 12시에 했는데, 그동안 만들면서 고민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발표를 보고 “준비부터 발표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여 어린 학생들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라는 심사 소감을 남겼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은 과연 지금 심장이 뛸 만큼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OECD 가입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 행복 지수 최하위라는 통계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강요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고 흥미를 느끼는 한 분야에 빠져 그 길에 관련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청소년들의 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서,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닌 성적대로 과를 선택하고 결정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학입시 제도의 문제점이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제기되었다. 공무원, 의사, 변호사 등의 미래가 보장되는 직업만을 선택해 모두가 한곳을 향해간다면 어떻게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까? 다양한 꿈을 꾸며 끊임없는 도전을 하게 될 우리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른들도 함께 노력해주어야 한다는 어느 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매년 진행될 대한민국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미디어를 통한 지식과 감성의 창을 넓혀 건강하고 행복한 꿈을 찾길 바란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밝힐 청소년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