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원광주삼육초등학교
아침에 차를 타고 등교할 때면, 매일 요일별로 다른 장소에서 출근차량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시며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시는 분을 볼 수 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그분의 모습을 보고, 기자도 그분처럼 꾸준히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를 통해 봉사와 선행은 내가 남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자신의 의미 있는 생활이자 배움의 기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주 대단한 선행은 아니지만 일주일 동안 기자가 실천한 선행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월요일(빨간색) : 월요일 아침, 집에서 학교에 가기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왔다. 계단에 종이가 있었는데 혹시 다른 사람이 급하게 내려오다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종이를 주워서 재활용 종이함에 버렸다. 월요일부터 열정적으로 힘차게 생활을 시작하였다.
화요일(주황색) : 오렌지 빛 선체의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 현장체험에서 다른 학생의 수첩과 볼펜을 챙겨주었다. 또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탈 때 중국여행객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먼저 탈수 있도록 양보해드렸다.
수요일(노란색) : 점심 급식을 하고나서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껍질을 주워버렸고, 미술 방과 후 만들기 수업을 마치고 내 자리뿐만 아니라 테이블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하였다.
목요일(초록색) : 우리 반에서 키우는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그 주변의 지저분한 것들을 치웠다.
금요일(파란색) : 물을 아끼기 위해 어릴 때 사용하던 아동욕조에 물을 받아서 목욕하였다.
토요일(남색) : 이모 집에 놀러갔다가 사촌형 책상과 책장 정리를 하고 방을 청소하였다.
일요일(보라색) : 할머니 댁에서 계절별로 신발 정리 정돈을 하였다. 할머니께서 아주 기뻐하셨다.
일주일동안 기자는 선행이라고 할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 조건 없는 바른 생활을 실천해보고 그 내용을 기록해보았다. 기자가 일주일간 했던 일은 앞으로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더라도 스스로가 뿌듯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일들이었다. 일곱 빛깔 무지개가 기자의 마음속에 환하게 뜬 덕분인지 유난히 즐거운 일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