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연소사벌초등학교
‘나는 꿈이 너무 많아’라는 김리리 작가의 책을 본 후, 다른 책은 봐서 뭐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1년마다 꿈이 항상 바뀌는 나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나와 꼭 닮은 존재인 ‘슬비’는 상장을 사랑하고 독후감이 특기인 점까지 나와 비슷하다.
슬비의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은 아니다. 딸의 결정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으로 돈을 많이 버는 의사가 될 것을 슬비에게 강요한다. 그러다 꿈에 대해 써야하는 딸의 숙제마저 대신해주자, 슬비는 자신이 직접 쓰지 않은 그 날의 숙제를 내지 않았다.
엄마와 함께 동행하던 슬비는 어느새 미용사, 옷가게 점원, 제빵사, 파티 플래너, 문방구 주인 등 다양한 꿈을 갖게 된다. 꿈이 많아지다 보니 어느새 숙제도 8장이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제서야 슬비는 당당하게 자신이 한 숙제를 선생님께 제출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글짓기 과제의 수상자를 발표하는 순간이 오고, 슬비네 반에서는 심재현이라는 학생이 장려상을 받게 되었다. 그 친구는 독후감을 3장 밖에 쓰지 않은 슬비의 짝이다. 재현이의 꿈은 동물원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나이가 들면 아파트 경비원이 될 거라고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사보다는 돈도 못 벌고 시시한 꿈이다. 그러나 너무 늦게 내서 상을 받지 못한 슬비에게는 후보자 권한만이 주어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꿈을 딱 한 가지로 정하지 않고 더 많은 꿈을 꾸며 살아도 된다고 전하는 슬비에게 작은 교훈을 얻었다. 나도 많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의 선택을 기다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