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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대련한국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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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 5학년 이윤이입니다. 저는 미술을 좋아하고 만들기, 그리기을 좋아해서 장래에 화가가 되는 것이 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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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조금 다른 제가 살고 있는 중국 대련과 사랑하는 대련한국국제학교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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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 기자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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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역사가 숨쉬는 대흑산 비사성

지난 91호 푸른누리 신문에 소개해드린 동우령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대련의 또 하나의 산인 대흑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흑산은 지리적으로 중국 대련시 개발구로부터 약 2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중국의 흔한 산 중에 하나이지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아주 연관이 깊은 산이라고 합니다.


또한 삼국시대 삼국 중 하나인 고구려를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가 침략할 때 산동의 수군이 거쳐야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로 대련으로 관광을 오는 한국 사람들이나 대련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한 번쯤은 꼭 방문하는 관광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대흑산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있어서, 또 대련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입니다.

기자는 보통 가족과 함께, 혹은 학교에서 컵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대흑산을 찾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가파른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서 비사성을 볼 수가 있습니다. 비사성 밑에는 아주 오래된 석고사라는 절이 있는데, 예전에 가족들과 석고사를 구경하고 있을 때 절의 스님 한분을 만나 비사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비사성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 그 앞으로 엄청나게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습니다. 이 낭떠러지는 당나라 때 당태종이 병사들을 이끌고 올라와 비사성을 함락시키고 고구려를 침략한 곳인데, 누구도 올라올 수 없는 경사라서 고구려에서 방심을 하고 있던 때 당나라에서 절벽을 기어 올라와 이 성을 함락했다고 합니다. 직접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어떻게 올라왔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사가 가팔랐습니다.

대흑산 정상에서 보는 대련 시내와 발해만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대흑산은 각각 그 계절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흑산을 볼 때마다 기자는 과거 우리 역사의 무대였다는 자부심과 지금은 중국의 땅이라는 안타까움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정부의 정책에 의해 대흑산성의 역사도 차츰 중국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우리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처럼, 중국도 우리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만들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힘이 약해서 일본과 중국이 이러는 것일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기자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보다 훨씬 더 부강한 나라가 되어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