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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8월 2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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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름 마당 춤판 - 방귀쟁이 며느리

부산시립무용단이 2003년부터 선보이는 여름 마당 춤판이 올해도 찾아왔다. 매년 전래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유쾌한 춤극으로 표현하여 더운 여름밤에 시민들에게 한바탕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012 마당 춤판’의 작품은 ‘방귀쟁이 며느리’로 7월 19일과 20일 저녁 8시에 부산문화회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졌다.

기자의 가족은 7월 20일 저녁 8시 공연을 보기 위해 문화회관으로 갔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옛날 옛적 조선시대의 여자, 특히 며느리의 삶은 어땠을까? 게다가 그 며느리가 보통 방귀도 아닌 대포 방귀를 뀐다면 그 며느리는 과연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방귀쟁이 며느리’는 3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첫째 마당에는 봉순이가 맞선을 보고 시집가는 장면을 청실, 홍실을 이용한 아름다운 춤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시집살이 중에 봉순이가 방귀를 참기 위해 추는 ‘방귀참기춤’은 정말 웃기는 장면이었다. 둘째 마당에서는 시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참았던 방귀를 해결하지만 결국 봉순이는 친정으로 쫓겨났다. 그러다가 전국 방귀대회에 나가서 탁월한 실력으로 우승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셋째 마당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방귀 실력을 활용해서 나라를 구하는 봉순이의 활약을 그렸다.

이번 공연에는 시립무용단 전 단원이 등장하는 화려한 군무와 ‘스텝크루’라는 비보이팀 공연으로 신명난 한 판이 펼쳐졌다. 또한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방귀 전국대회를 통해 ‘방귀대장 뿡뿡이’와 방귀 친구가 등장해 온 가족이 함께 배꼽 잡으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공연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온 허시현(부산 대연초 5학년) 어린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방귀쟁이 며느리>라는 전래동화의 내용을 예상하면서 공연을 보러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맞게 고쳐진 내용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인 방귀를 뀌는 것도 옛날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남들과 다른 대포 방귀를 뀌는 주인공이 자신의 단점을 오히려 이겨내서 나라는 구하는 것과 같은 이로운 일에 활용할 수 있었다는 마무리를 보고 느낀 것처럼 우리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잘 계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함께 오신 조영주 어머니는 “공연의 한 장면 중 규격화되어 있는 한옥 창문의 창살 무늬를 통해 자신의 틀에 갇히는 봉순이의 억압을 표현하였는데, 그 창문을 뚫고 나옴으로써 자신의 어떠한 모습도 사랑하고자 하는 봉순이의 해방감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도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무료 공연이라 내용이 부실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알차고 감동적인 공연을 보게 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더운 여름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부산시립무용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면서 즐거워하셨다.

자신의 단점인 방귀 때문에 자신 안으로 숨어버리는 주인공 봉순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점을 극복하기보다는 감추려고만 한다. 하지만 주인공 봉순이는 그 단점을 오히려 극복하면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키면서 자신의 틀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더운 여름밤이었지만 웃고 즐기면서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을 반딧불이와 함께 볼 수 있어 행복한 여름밤이었다.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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