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복은 아름다웠다.

9월 17일 이영희 한복디자이너의 샵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소 모형 위에 걸쳐져 있는 한복이 눈에 띄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무지한 나도 그 한복을 보았을 때, ‘아, 우리 한복이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2층에도 색이 고운 한복들이 많았다.

처음, 디자이너는 무척 세세하고 날카로우신 분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영희 한복디자이너 선생님은 어떻게 보면 세련된 멋이 있고 어떻게 보면 정말 구수하고 정이 많은 분이셨다. 우리 10명의 기자들은 차례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푸른누리(이하 푸) : 요즘 여러 종류의 옷이 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왜 한복을 선택하셨나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 한복 디자이너가 되셨나요?

이영희 선생님(이하 이) : 한복을 선택한 이유는 한복을 원래부터 좋아해서예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한복을 계속 입히셨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예쁜 한복을 입어서 직업이 되었어요. 선생님도 처음 에는 이불을 염색해 팔았는데 결국 한복 디자이너가 됐지요.

푸: 선생님께서는 한복 말고 어떤 옷을 디자인하실 수 있나요? 예를 들면 청바지 같은 것이요.

이: 한복을 공부하다 보면 다른 옷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한복을 꼭 공부하세요.

푸: 한복과 다른 옷의 차이점은 무엇이죠?

이: 어떤 옷도 한복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한복은 짧게도 길게도, 편안하게도 우아하게도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유가 있습니다.

푸: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정말 좋은 질문이군요. 바로 색상과 선이예요. 한복은 색상, 그리고 원과 직선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해요. 요즘은 한복에 짧은 고름 대신 단추를 달아 아름답게 만들고 있어요.

푸: 그럼 선생님만의 한복이 가지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 선생님의 한복은 역시 색이 특징이죠. 1993년, 선생님은 한복을 들고 파리 컬렉션에 나갔어요. 모두 놀랐는데 그 이유는 색깔, 질감이 좋아서예요. 아무도 한복을 흉내내지 못해요. 정말 대인기였죠! 우리 모두 우리의 전통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푸: 마지막으로 옷을 잘 입는 방법과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한 말씀해 주세요.

이: 허허. 너무 원색을 입지 않는 것이예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으니 너무 원색을 입는 습관을 들이지 말고 항상 전에 옷을 준비해 놓으세요.

약 1시간 반동안 인터뷰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시간은 빨리 갔고 그만큼 유익하고 좋았다.우리 전통을 알자!

이세빈 독자 (서울대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