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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 독자 (남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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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월병(月餠)을 먹으면서 소원을 빌어요

‘다문화 가정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

곧 다가올 ‘추석’ 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곰곰이 생각하다가 다문화가정에선 우리 고유 명절인 추석을 어떻게 보내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남성초등학교(학교장 김종완)에서 중국어과목을 가르치고 계시는 중국분이신 엄하경 선생님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9월 22일 화요일 점심시간에 전담선생님 교무실로 찾아갔다.
미리 인터뷰 약속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선생님께서 계실까? 사생활이라 대답하기가 곤란하시진 않을까?’
이런 걱정을 잔뜩 안은 채 기자수첩과 카메라 그리고 사진을 찍어줄 친구 혜빈이와 함께 교무실문을 살짝 열었더니 선생님께서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셨다.

(엄하경 중국어 선생님)


남성초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계시는 엄하경 선생님은 중국 장춘이라는 곳에서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계셨는데 부산 모 고등학교의 초청으로 이곳 부산으로 오시게 되었고, 우리 남성초등학교로 부임하시기 전에는 외국어 고등학교에 재직중이셨다.

그러던중 남성초등학교에서 중국어 과목이 개설되었고 김종완 교장선생님의 전격적인 스카웃을 받게 되어 남성초등학교에서 중국어과목 선생님으로 재직하시게 된 것이다.

또 처음에 근무하던 학교 교장선생님의 소개로 천생연분을 만나게 되어 국제결혼을 하시게 된 것인데, 그때는 이미 3년 정도 한국생활을 한 이후라서 한국생활이 완전 적응되어 국제결혼의 어려움은 없으셨으며 오히려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고 접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하셨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짧지만 즐거운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엄하경 선생님과 즐거운 인터뷰 중)


기자: 선생님께서는 일종의 다문화가정에 속하시잖아요. 곧 다가올 추석을 선생님께선 어떻게 보내실 계획인가요?
선생님: 추석 때는 보통 가족처럼 저도 명절준비 등 모든 행사에 참여해서 추석을 보내요. 특히 저의 시댁이 종갓집이라 제사상 차리고 같이 음식도 만들고 하지요.

선생님께서는 혜빈이의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답해 주셨다.

기자: 한국에서 추석을 지낼 때 중국과 다른점은 무엇이며, 혹시 불편한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선생님: 중국은 남녀평등의 나라에요. 집안일 모든 것을 남녀가 똑같이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한국은 여성의 사회생활 참여율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가사, 육아, 명절준비 등 대부분 여자들만이 하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그것이 전통이여서 그럴까? 여성들이 잘 참으면서 해 나가고 있더군요. 다인이 어머니도 그렇게 하시고 계실테고... 시대가 바뀌는 것만큼 전통문화에 대한 사고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자: 그러니까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문화(명절)도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가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여자들만의 명절준비가 아닌 온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것으로요.
선생님: 그렇지, 내가 의무여서가 아니라 정말 마음으로 정성으로 명절준비와 제사를 모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선생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온가족이 모두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도록 전통문화를 잘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중국에는 우리나라 추석과 같은 그런 명절이 있나요?
선생님: 중국에도 추석이라는 명절이 있어요. 전통명절이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쉬는 날도 아니고, 친척, 친구들끼리 월병(月餠)이라는 과자를 선물하고 추석날 밤이면 가족끼리 모여서 달모양 과자(월병月餠)을 먹으면서 달구경을 하고 소원을 빈답니다.


"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것은 우리나라랑 중국이랑 같네요. 기사 채택되면 꼭 알려드릴께요."
"그래요, 줗은 글 부탁요. 이 기자님!!!"


정감있고 따뜻하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 엄하경 선생님은 한국문화를 많이 익히고 배워서 중국의 제자들에게 한국을 전하고 싶었다고 하셨다. 한국에 뿌리를 내릴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엄하경 선생님가정처럼 다문화 가정을 이룬 가족들이 우리 고유 명절문화로 인해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풍년을 기원하며 둥근 달에게 소원을 빌어보는 우리 고유명절 추석이 의무가 아닌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조상을 섬기는 날이 되며, 친척과 가족들은 화합과 사랑으로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쁜 시간에도 즐거운 인터뷰를 허락해주신 엄하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다인 독자 (남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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