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예진 독자 (서울목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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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금요일, 푸른누리 기자 6명은 서경덕 교수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교수님의 자택으로 출동했습니다. 교수님의 집에 들어오는 순간 저는 교수님의 남다른 애국심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이라고 크게 쓰인 판을 시작으로, 태극기가 새겨진 컵과 교수님의 뉴욕타임즈 독도 광고가 그려져 있는 머그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경덕 교수님은 우리나라 최초 한국 홍보전문가이며, 2005년 뉴욕 타임스에 <Do you know?>라는 독도 전면 광고를 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였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비빔밥 광고를 싣는 등 한국을 알리는 일이라면 두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조규원 기자의 질문으로 인터뷰는 시작되었습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한국 홍보전문가와 일반적인 홍보전문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조규원 기자의 질문에 서경덕 교수님은 한국 홍보전문가는 한국이라는 콘텐츠로 홍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홍보전문가와는 홍보하는 것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서경덕 교수님의 목소리는 매우 크고 굵직해서 신뢰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녹음기로 녹취를 하는 김주형 기자를 보고 진짜 기자 같다며 기자들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어떤 광고를 낼 때 어떤 점을 중요시 하는지에 대한 김미리 기자의 질문에 교수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가 광고를 3개 정도 만들어서 해외 동포나 유학생들에게 어느 것이 제일 좋은지 물어보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아요. 그리고 가장 인상에 남을 것 같다는 광고를 골라서 싣게 되지요." 교수님은 광고 한 작품, 한 작품 낼 때마다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림 기자는 "인삼이나 새우젓 등 농산물 광고를 내볼 생각은 없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기자들은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교수님은 갑자기 기자들에게 이탈리아하면 무엇이 생각나는지 물었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황당했지만,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피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스시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한국은 무엇이냐고 하는 질문에 생각나는 것이 없는지 푸른누리 기자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김치라는 말이 나왔지만, 교수님은 김치는 주 메뉴가 아닌 반찬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시선을 잘 끌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작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보지 않은 점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은 비빔밥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영양가도 높고 화려하기 때문에 맛과 멋을 겸비한 음식이라 생각해서 비빔밥을 광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농산물로 많은 것을 알리기보다는 비빔밥 하나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나요?" 김미리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이에 교수님은 글로벌 에티켓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험담도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해외에 갔을 때, 유스호스텔에 머물렀는데, 호텔 식당에 빵이 쌓여져 있는 곳에 한국어로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싸가지 마세요. 그래서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국인들이 자꾸 호텔의 빵을 싸간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했었어요. 그리고 유럽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벨기에에서 한 사람에게 길을 물어 보았는데, 1시간 40분 동안 저와 같이 길을 찾아 헤맸어요. 그래서 저는 벨기에 사람하면 그 천사 같은 이미지만 생각난답니다. 이처럼 초등학생들도 외국에 나갔을 때는 자기가 국가대표라고 생각하고 질서 있게 행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교수님이 다음에 하실 일은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하자, 교수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랑 후반기로 나눠서 크게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상반기에는 7월 6일에 있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선정에서 IOC 멤버들에게 감동을 줄 만한 일을 대학생들과 계획 중이고요, 후반기에는 세계 7대 관광지인 7 wonders 에 제주도가 선정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도 유치하고, 제주도도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이 다 끝나고 평소 궁금했던 것이나 그런 세부적인 질문을 받을 때도 푸른누리 기자들의 질문 폭탄은 여전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릴 때 무엇에 관심이 많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서경덕 교수님은 자신의 전공을 이야기하면서 꼭 전공대로 직업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꿈이 외교관이라고 했죠?"라는 질문에는 "외교관이라고 꼭 외무고시를 보고 외교통상부에 들어가서 일을 할 생각만 하지는 마세요. 한비야씨 알죠? 그 분도 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제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해야 하는 시대예요."라고 답했습니다. 교수님이 던진 충고 한 마디는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한국 홍보에 대해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도 본받고 싶습니다. 서경덕 교수님!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많이 알려주세요! 2011년에 할 2가지 프로젝트도 많이 기대할게요! 교수님처럼 애국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일한다면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G1로 등극할 수 있을 거예요!
권예진 독자 (서울목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