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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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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나누리기자 (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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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세계적인 명작인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린왕자를 다방면으로 많이 접해왔었기 때문에 어린왕자 내용은 익숙하다. 그런데 14살이 된 지금 ‘어린왕자’책을 다시 읽어보니 어렸을 때 읽었던 느낌과 많이 달랐다. 어렸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주요 내용도 이제 눈에 쏙쏙 들어온다.

‘어린왕자’는 이름도 그렇듯이 어린 순수한 소년이다. 그래서 책도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쓰여졌고 책 중간중간에 어린왕자가 여행을 하며 만났던 어른들을 비판하는 글이 나오는데 그 글에 100%공감한다. 어린왕자가 어른들을 비판한 글 중 이런 글귀가 있다. ‘내가 소행성 ’B-612‘ 데 대해 그 번호까지 분명히 밝히면서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위에 언급된 내용과 같이 ‘어린왕자’라는 책이 세계적 명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책의 저자인 생텍쥐페리가 어린 아이들의 시선에서 너무 글을 잘 써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언급했던 글귀 외에도 어린왕자가 다른 행성을 돌아다니며 ‘어른들은 참 이상해.’라고 말한 것과 ‘어린왕자’책에서 거의 첫부분에 나와있는 ‘어른들은 나에게 속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보아뱀 그림 따위는 집어치우고, 차라리 지리나 산수, 역사, 문법 등에 흥미를 가져 보라고 충고했다. 나는 이렇게 해서 내 나이 여섯 살에 화가라고 하는 멋있는 직업을 포기했다.’라는 글도 참 공감가는 글귀이다. 왜냐하면 그 글귀에 이 책의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기 때문이다.

어린왕자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막여우와의 만남 부분이다. ‘난 너하고 놀 수 없어. 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거든.’. 특히 이 말은 더욱 더 인상이 깊다. 사회 관계나 친구 관계에서 꼭 필요한 길들여진다는 것. 어렸을 때는 길들여지는 것이라는 개념을 몰라서 어리둥절했는데 이제는 길들여진다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이 대사와 일맥상통하는 말이 내 맘 깊은 곳을 콕콕 찌르고 있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귀속된다는 이유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반대로 편안한 그 무언가도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어린왕자는 식물, 동물, 사람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화를 하는데 나는 그 것이 너무 부럽다. 가령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라는 여우의 말처럼 나도 어린왕자가 되어 그 느낌을 알고 싶다.

어린왕자는 책 마지막 부분에 뱀에게 물려 자신의 별로 떠나는데 뱀에게 물리면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자신의 별인 ‘B-612’로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는 장면은 무척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든 것을 믿고 사랑할 수 있었던 어린왕자가 있었기에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어린왕자처럼 아이다운 순수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라는 질문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묵직한 숙제이자 커다란 과제물이다.

이지영 나누리기자 (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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