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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독자 (산남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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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다

2009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신사동에 위치한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샵을 방문하였다. 이영희 선생님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한복 디자이너이다. 이 선생님은 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쳤고, 한복의 세계화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과거 12년간 혼신을 다하신 분이다.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쇼와 우리 문화의 존재성을 확인시키는 노력으로 해외, 특히 뉴욕에서 본인의 꿈인 한복을 명품브랜드로 만드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계신 분이다.


이런 분을 만나러 간다고 하니 기분이 매우 설렜다. 엄하신 분은 아닐지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만나보니 한복 차림으로 나를 포함한 취재진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웃음 가득한 미소로 친절히 대해 주셔서 매우 마음이 편했다.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샵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나는 과거와 현재 사이에 놓여있는 것처럼 느꼈다.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이 도심 한복판에서 수놓아져서 아름다운 색과 선의 조화가 찬란하게 펼쳐져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황소 모형에 입혀져 있던 고운 한복이었다. 잘못하면 촌스러울 수 있는 색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한국적인 미가 물씬 느껴졌다.

이런 아름다운 한복을 디자인하신 이영희 선생님께서는 어려서부터 한복을 자주 입으셨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한복을 좋아하게 되었고 또 물 흐르듯 한복 디자이너가 되셨다.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려워 이불을 염색하여 팔았는데 사람들이 솜씨가 좋다고 하여 한복을 만들 게 되셨다고 한다. 한복을 시작으로 한복으로 성공한 그야말로 ‘한복쟁이 이영희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의 한복에 대한 자긍심도 대단했다. 어떤 옷도 한복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한복 치마는 기능성이 있어서 좋고 여유롭기에 세계에서 한복을 따라올 만한 옷은 없다고 하셨다. 외국에서 패션쇼를 많이 하셨는데 그때마다 외국 사람들의 반응도 대단하다고 한다. 다른 옷의 경우 그저 멋있고 예쁘지만 한복은 옷 자체가 말을 거는 듯하다는 것이었다. 이때문에 한복쇼를 하고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한복에서 중요한 것은 선과 색깔이다. 색상의 조화와 깃의 원과 직선과의 조화가 있다고 하셨다. 색은 어렸을 때부터 조화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너무 원색을 좋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 주셨다. 이러한 설명을 들은 뒤, 푸른누리 기자 중 이런 색의 조화를 잘 맞춘 베스트드레서를 뽑았다. 흰색 바탕에 빨간 줄이 있는 원피스를 입은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빨간 머리끈을 해 칭찬을 받았다. 빨간 줄에 빨간 머리끈이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나도 앞으로 학교에 가기 전 색상 조화를 잘 생각해 보고 옷을 골라야 겠다고 다짐했다. 멋쟁이가 되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선생님 인터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전통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면서 알게 된다”였다. 전통은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며 한 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이는 한복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선생님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선 전통을 알아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한복을 세계에 알린 이영희 선생님처럼 우리나라를 세계화시키기 위해선 전통과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 번에 알기에는 어려운 말이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심오함이 잘 느껴졌다. 전통과 나라를 사랑하는 이영희 선생님의 마음이 무엇보다 잘 느껴지는 말이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이영희 선생님께서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입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여자 어린이 한복, 남자 어린이 한복 각각 한 벌이었는데 남자가 나 혼자밖에 없어 내가 입었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바지에 분홍색 조끼와 저고리였다. 처음에는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모델처럼 서 있으려니 너무 창피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계속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고 친구들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봐 이내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선생님의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이 모습을 부모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처럼 한복 디지이너 이영희 선생님의 인터뷰는 내게 더욱 특별했다. 질문도 많이 하고 직접 한복도 입어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생님이 꿈을 꾸고 이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들으며 깨달은 바가 많다. 나 역시 우리의 전통을 기억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경하는 이영희 선생님! 아름다운 멋진 한복 디자이너로서 다시 한 번 세계에 한복의 우수성을 알려주세요. 저도 우리의 전통, 한복을 사랑하는 어린이 기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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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독자 (산남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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