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관대선초등학교
5월 28일 아침~ 해마다 5월의 마지막주 토요일이 되면 우리 가족이 꼭 가는 콘서트가 있다. 처음에는 아빠의 회사에서 주최하는 콘서트라서 가야 했었지만 이제는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셨어도 해마다 가게 된다. 우리 가족이 해마다 잊지 않고 이 콘서트를 가는 이유는 노래만 부르는 콘서트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무료 자선 음악행사이기 때문이다.
각종 행사에 행사비를 내고 참여한다. 그러면 이러한 돈들이 모아져서 소외된 이웃과 고아원과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웃을 돕는다는 것, 나눔이라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음악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그래서 어렵지 않은 것이 나눔이라는 사실을 이 콘서트로 인해서 잘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큰 기업이나 다른 회사들도 이런 정신을 본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곳 서원밸리의 넓고 푸른 잔디를 정말 좋아한다. 맨발을 벗고 잔디위에서 공놀이도 하고 잔디위에 설치된 에어놀이터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저녁 7시가 되면 기다리던 콘서트가 시작된다. 올해에도 많은 연예인과 가수들이 참석을 했다. 아이유, 비스트, 김태우, 하춘화, 바비킴, 걸스데이, 서인국, 박학기를 비롯해서 엄마와 아빠세대가 좋아하는 가수와 우리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모두 있어서 가족들이 보기에 더 좋은 콘서트이다.
더군다나 가수들은 출연료 없이 무료로 출연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함께 나눈다는 것이 참 기분이 좋아지는 콘서트이다. 이 콘서트의 마지막은 항상 불꽃놀이이다. 깊은 산속의 푸른 골프장위에서 불빛들이 모두 커지고 하늘에서 색색의 불꽃들이 터지면 나는 또 내년을 기다리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크지 않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그래서 앞으로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만큼 훌륭하게 자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5월의 마지막 토요일, 나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기분좋은 콘서트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