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관대선초등학교
7월 9일 아침. 어제부터 내린 비는 밤새 내리고 또 내린다. 이날은 용인에 있는 생수사랑회라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봉사체험을 가기로 한 날이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행사는 취소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로 참여한 체험은 쿠키만들기 체험이었다. 담당선생님들과 그곳의 원생들이 보조선생님이 되어서 우리에게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원생들 중에는 빵을 만드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분도 계셨다. 몸은 조금 불편해 보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도움을 주는 손길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우리가 만든 쿠키들은 독거노인들께 보내진다고 하니 더 열심히 만들었다.
두 번째로 참여한 체험은 가죽공예 만들기 체험이었다. 가죽에 염색을 하여 열쇠고리나 핸드폰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생수사랑회의 원장선생님께서 원생들이 만든 그림들과 작품을 보여주셨는데 비장애인이 만든 것보다 훨씬 멋있어 보였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장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세 번째로 참여한 체험은 감자캐기였다. 마당에 넓게 있는 밭에서 감자를 캐는 것이었는데 땅이 너무 좋아서인지 감자는 정말 크고 맛있었다.
나는 평소 봉사란 특별하고 뭔가 큰 돈을 기부해야 하는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봉사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렇게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참가비를 내는 것도 하나의 봉사이다.
이번 봉사체험은 여러가지로 기분이 좋았다. 그곳에 기부를 하려고 치약과 비누를 준비해서 예쁘게 포장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고, 여러가지 체험을 하면서도 재미있고 기쁘게 할 수 있어서였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다르지 않다. 다만 몸이 조금 불편한 것 뿐이었다. 그분들의 작품은 더 멋있기도 했다. 앞으로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봉사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