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이유정서울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요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라는, 아직은 새싹인 꿈에 노력이라는 물을 주기 위해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서의 활동을 지원했고, 태권도와 농구 등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고 제 주변에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 하는 중입니다. 또한, 작년에는 환경 동아리 활동으로 지구의 소중함이나 세계적인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작가나, 환경운동가라는 꿈나무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날까지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울 것입니다.

신문소개

<미래를 향한 작은 발걸음>은 제가 꿈을 향해, 더 나은 기사작성에 다가가기 위해 하나하나 남겨가는 작지만 50개가 넘는 발자국을 모아두기 위해 꾸미는 신문입니다. 가장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 기사를 제 1면에 넣고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기사를 제 2면에, 3면과 4면에는,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기사들을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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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기자 (서울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1 / 조회수 : 705
"봉사는 나의 삶" 공경희 선생님

세상엔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부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까지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사람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공존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 서울 도봉구에는 조손 가정 어린이를 위한 ‘도봉지킴이단’이라는 봉사 단체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 회원 중에서 항상 행복한 얼굴로 선행을 실천하는 공경희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선생님은 언제부터 봉사를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그리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11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그 전부터 금전적으로 계속 기부 활동은 하고 있었어요. 마음 속으로도 언젠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었지요. 그러다 30대 후반부터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도시락 배달부터 하게 되었답니다.


Q: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신다고 엄마께 들었습니다. 주로 하시는 봉사 활동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A: 주로 하는 일은 도시락 배달과 장애 아동들을 제 차량으로 매일 아침에 등하교 시켜주는 일을 합니다. 어르신들과 말벗이 되어주는 일도 하고 있어요. 복지관을 통해서 만나는 대상자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 외롭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복지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도 해 드리고, 연결이 안 되더라도 저 혼자 찾아뵙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봉지킴이단에서 조손 가정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정서적 지원도 해주고 있어요.


Q: 참 다양한 활동을 하시네요. 이렇게 바쁘게 대가 없는 활동을 하다보면 지치실 때도 있지 않으신가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저는 열심히 했는데 대상자들이 제 진심을 알아주지 않고 얘기도 듣지 않으실 때에요.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는데 대가를 받고 일한다고 왜곡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Q:제가 예전에 읽은 책 중에서 봉사활동 하는 엄마를 둔 한 여자 아이가 엄마가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가족들과 그런 갈등은 없었나요?

A: 처음에는 고등학생인 애들이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일부러 대상자들과 나들이 가거나 문화체험이 있을 때 같이 데려갔죠. 그랬더니 이제는 봉사할 때 동행하기도 해요. 애들 아빠는 적극적으로 시간 있을 때마다 도와준답니다.


Q: 선생님은 봉사활동을 하기 전과 그 후에 생활은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

A: 예전보다 훨씬 행복해졌어요. 제가 약간 행동과 생각이 경직된 사람이었는데 이 일을 하고나서 제 실수도 인정하고 마음이 넉넉해지며 인생 공부도 하고 있지요. 봉사를 하기 전 훨씬 젊었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면 그동안 제 표정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알 수 있답니다.


Q: 지금까지 많은 대상자를 만났을 텐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한 가지만 들려주세요.

A: 중3 남자아이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저를 경계하고 사춘기 특유의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물어봐도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친구가 있었죠. 지금은 고2가 되었는데 이젠 저랑 장난도 치고 지난 번에는 이렇게 카드도 써서 사탕과 같이 주었어요.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니시는지 보여주셨습니다 ) 다른 대상자 초등학생들과도 가까운 산이나 눈썰매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동생들도 잘 돌봐줘서 제가 얼마나 가슴이 벅차올랐는지 몰라요.


Q: 선생님이 하시는 활동 중에서 더 많은 손길이나 자원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조손가정이나 편부모 가정의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해요.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사춘기에 접어듭니다. 운명적으로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이니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그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주거나 진로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더 해보고 싶거나 계획하고 있는 봉사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지금 위탁부모를 신청하고 공부 중입니다. 일시적으로 위기가정에 놓인 영아들을 데려다 돌봐주는 일이지요. 일시적이지만 부모 역할을 해 주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가족들의 동의도 모두 얻었고요. 저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역량만 되면 어떤 일이든지 가리지 않고 찾아서 할 거예요.


Q: 끝으로 한마디만 해주세요.

A: 봉사가 내 시간을 나눠야 되고 몸이 힘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람이라면 공유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이 우리 사회에는 있어야만 합니다. 예전에는 동네 주민들과도 매우 친밀한 사이로 지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아서 이런 단체의 활동이 더 필요해요. 저는 한 사람이 기부금 만원을 내는 것보다 열 사람이 1000원씩 내서 만원이 모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이런 기부 바이러스가 더 멀리 널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딴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는, 세상에는 아직도 나눔과 선행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과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얼굴이 나오는 게 싫다고 하셔서 못 찍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한 사람의 큰 결실이 아닌 작은 정성이 모이고 모여 큰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방학에 벌써부터 여행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뒤로 접고 가족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크고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여름 방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의 선행 바이러스가 제 몸에 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