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이유정서울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요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라는, 아직은 새싹인 꿈에 노력이라는 물을 주기 위해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서의 활동을 지원했고, 태권도와 농구 등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고 제 주변에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 하는 중입니다. 또한, 작년에는 환경 동아리 활동으로 지구의 소중함이나 세계적인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작가나, 환경운동가라는 꿈나무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날까지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울 것입니다.

신문소개

<미래를 향한 작은 발걸음>은 제가 꿈을 향해, 더 나은 기사작성에 다가가기 위해 하나하나 남겨가는 작지만 50개가 넘는 발자국을 모아두기 위해 꾸미는 신문입니다. 가장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 기사를 제 1면에 넣고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기사를 제 2면에, 3면과 4면에는,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기사들을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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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기자 (서울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782
아름답지만 슬픈 글자, 한글의 서체를 만들어보자!

조선 초기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우리민족의 글자인 한글은 험난한 역사를 겪었습니다. 만들어졌을 당시 한글은 양반들 때문에 글로 인정받지 못했고, 심지어는 여자들이나 천한 사람들이나 쓰는 글이라는 뜻의 ‘언문’이라고 불린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글은 친히 한 나라의 왕이 백성을 생각하고 염려하여 천신만고 끝에 만들어낸 글자인데, 안타깝게도 제 이름조차 갖지 못한 채 보낸 세월이 무척 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여운 한글이 오늘날에 드디어 그 값어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한글이 과학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글이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자랑스러운 점은 전 세계의 수많은 글자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한글만이, 왕이 친히 백성들을 생각하며 만든 의미있는 글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자는 과학적일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한 한글을 직접 예쁘게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컴퓨터의 문서 같은 곳에서만 보던 서체를 만들어보기로 한 것입니다. 아름답게 완성된 작품을 더 멋있고 독창성 있게 꾸며 시내 한복판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서체 만들기에 온힘을 다했습니다.

먼저 원하는 글씨체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굴림체로 불리는 매끄러운 글씨체가 나을지, 한 획, 한 획 반듯한 바탕체가 나을지, 그것도 아니면 둥글둥글하게 개성 있는 글씨체를 만들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러다 필기체처럼 날아가는 서체가 나은 것은 아닌지, 이것저것도 아니라면 바탕체와 굴림체를 섞어서 만드는 것을 어떨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독특하고 개성 있으면서도 한글의 슬픈 역사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글자가 나올 때까지 자꾸 써보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던 기자는 제법 우아하게 날려 쓴 나만의 필기체가 가장 한글의 멋을 잘 나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가 결정한 이 글씨체, 일명 ‘이유정 필기체’에 담긴 뜻은 ‘한글의 수난’이랍니다.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 덕분에 힘들게 세상에 태어났는데 몇 백 년 동안은 천한 글이라며 무시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한글의 서러운 마음을 바람에 휘날리듯 위태로워 보이는 나만의 필기체로 표현해보았습니다.


한글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외래어가 들어오면서 길거리를 지나가면 여기에도 영어 간판, 저기에도 영어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심지어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간판도 흔히 볼 수 있어 외래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오히려 한글로만 된 순수 한글 간판을 찾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말만 ‘자랑스러운 한글’, ‘조상들이 남겨주신 세계 최고의 글자’라고 말하고, 실제로는 무의식적으로 외래어를 더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게다가 국어를 가르치는 곳보다 영어를 가르치는 곳이 훨씬 많고,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에게 영어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만 합니다. 기자가 만든 한글 서체보다 더욱 특별하고 개성 있고, 또 주목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서체를 만들어 길거리를 꾸며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한글 서체를 만든 사람의 마음은 뿌듯해지고,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따뜻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글자인 한글 사용을 생활화하고, 우리 손으로 지켜나가는 노력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