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진경덕초등학교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3월, 우리는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기 위해 무심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는 큐레이터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중하게 취재를 부탁드리고, 그림에 관련된 설명을 부탁드렸다.
Q. 이 전시회를 개최한 안윤모란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서양화가이자, 우리나라의 회화, 설치미술가이다.
Q. 이번에는 안윤모 미술가 선생님이 전국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신다던데요?
A. 작품들은 같고, 주제만 약간씩 다르다. 필요에 따라서는 새로운 그림들을 다시 넣기도 하고, 또 개최하는 곳의 공간에 따라 미술 작품을 재배치하고, 안윤모 선생님의 설치 미술도 그때 그때 다르다. 그리고 ‘Flying’ 이란 주제 외에도 ‘가장 큰 나무’ 등 여러 주제에 관해 전시회를 개최했다.
Q. 각각의 그림들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A. 각각의 그림을 보기보다는 전체의 그림을 보고 어떤 특징이 있나 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
Q. 어떻게 해서 정상인이 아닌 발달 장애 청소년들의 그림을 전시회에 싣게 되었는지요?
A. 이 미술전을 주최한 건 내가 아닌 안윤모 선생님에 의해서이다. 선생님께서는 여섯 명의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시고,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셨다고 한다.
Q. 왜 발달장애 아이들의 희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글이나 다른 것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었는지요?
A.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길 싫어한다. 그런데 이 여섯 명의 발달 장애 청소년들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과의 소통 매체가 그림 즉, 예술이 되었던 것이다.
Q. 고등학생이 이런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못 그린 것 같은데요?
A.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믿지 못할 만큼 이런 솔직함이 ‘이 아이들만의 장점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Q. 그림들의 특징은 무엇이 있나요?
A. 솔직함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라고 하겠다. 우리들은 그림을 그릴 때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그 사물과 연관된 색으로만 그림을 그리는데, 이 아이들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Q. 큰 형상의 나비는 무엇을 뜻하는 건지요?
A. 각각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이 좋아해서 그린 그림의 주제를 바탕으로 관련된 것을 붙인 것이다. 잘된 것은 안윤모 작가님 것이고, 어색한 감이 있는 그림은 발달 장애 청소년들의 그림이다.
이번 기회는 나에게 특별했던 기회였던 것 같다. 장애인은 ‘그냥 우리보다 불쌍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를 바가 없고, 우리보다 더 특별한 재능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장애인도 이렇게 해낼 수 있고,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인도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정책적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그림 안에서는 서툴지만,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비장애인들은 따라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사진 출처> 무심갤러리 http://www.moosimgallery.co.kr/exhibition_000.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