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진경덕초등학교
나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정상적인 학생이라면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싫어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때, 전학생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 내 이름은 전수진이라고 해 니 이름은 뭐니?"
"................박............세.....................진"
전학생 이름은 전수진이었다. 내가 이런 정상학생한테 말을 건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어, 이름 참 예쁘다 박세진! 앞으로 친하게 지내보자!"
"..............."
나는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전학생이 나와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건지 구분이 안 갔기 때문이다. 전학생은 이런 나의 생각을 눈치라도 챈 듯이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나중에 결정되면 알려줘!"
그렇게 나는 1교시를 전학생 생각으로 어영부영 보내고, 잠시 쉬는시간이 되었다. 전수진이란 전학생은 활발한 성격으로 벌써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있었다. 그 때, 내 귀에 이런 소리가 들렸다.
"얘, 수진아 네 짝꿍 있잖아 걔랑 놀지마. 우리 걔 따돌리고 있는 거야. 완전 자기중심적이어서 못됐고, 몸도 불편해. 우리랑 놀지도 못한다니까."
"그래?"
나는 순간 화가 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