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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테마기획2-가족간의 대화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시헌 독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8 / 조회수 :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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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의 비밀노트

제가 6살 때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곁을 떠나 처음으로 1박2일 캠프를 가게 되었습니다. 집을 떠나 친구들과 스키를 타고 논다는 기쁜 마음에 엄마 아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신나게 스키를 타고 놀았습니다. 숙소에 돌아온 후 간식을 먹는 시간 엄마께서 싸주신 간식통을 열어보니 편지가 한장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께 엄마가 편지를 쓴 줄 알고, 읽어 보신 후 "시헌아 엄마께서 너에게 편지를 쓰셨구나" 하며 편지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내용은 "사랑하는 시헌아~ 처음으로 너와 떨어져 자는구나.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자랑스런 우리 아들 씩씩하게 잘 놀고 오리라 믿어. 사랑해~"라고 적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편지는 잘 보관하지 못해 잃어 버렸지만 7년 전 가슴이 뻐근해지고 눈물이 찔끔나는 기분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캠프를 다녀온 후 엄마께 편지를 봤을 때의 기분을 말씀드리니 엄마께선 엄마와 나와의 사이에 비밀 노트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셨고 그 때부터 일주일에 한두번씩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4학년 때 핸드폰이 생긴 후 편지보다는 문자나 이메일을 이용하여 계속 엄마와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 때 어설픈 글씨로 엄마와 나누었던 비밀노트를 보니 즐거운 일도 있었고 꾸중들은 일, 엄마께 각서를 쓴 편지 등 어색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그때의 상황이 그려지기도 해서 즐거워졌습니다.

또한 엄마께서 평소 자주하는 말씀 중 내가 여유롭고 배려심있는 다른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편지마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께서 잔소리 할 때 마다 짜증이 나곤했는데 한결같은 엄마의 편지를 읽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노트 안에 많은 편지 중 제가 엄마에게 쓴 편지 하나를 소개 해볼까 합니다.

2006년 1월 6일
엄마 보세요~ 엄마! 내가 오늘 아침에 짜증내서 미안해. 화많이 났지? 근데 오늘 내가 전화로 죄송하다고 했는데 엄마가 막 짜증 내더라. 그래서 내가 편지로 사과 한거야^^ 나, 지금 후회하고 있어. 아침에 엄마한테 좀 잘 할껄 하고 말이야. 엄마! 나 이제부터 엄마가 깨우면 일어나고, 엄마가 씻으라면 씻을께. 제발 화 푸세요. 사랑해 ♡

-사랑하는 아들- 나 그리고 내방이랑 안방 청소 했어요♥


아무래도 그날 아침에 출근하는 엄마가 깨우는걸 짜증내고 안일어나서 엄마가 화가 난 것 같아 엄마의 화를 풀어드리려고 편지를 쓴 것 같습니다. 편지를 쓴 날부터 6년이 지나 엄마와 함께 읽으며 아주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예전의 편지를 읽으며 그 때의 내 글자 모양이나 내가 가졌던 기분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편지의 매력 같습니다.

문자나 메일은 쉽게 삭제가 되어 잊혀지기 쉬운데 손으로 쓴 편지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로 대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좀 더 차분한 생각을 가지게 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과의 소통도 더 원활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가끔 엄마께서만 편지를 써주는데 답장을 잘 해드리지 않은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7년 된 엄마와의 비밀노트에 한장 더 추가해야 겠습니다. 문자와 이메일도 편리하고 좋지만 여러분도 손으로 직접 편지를 써 보길 바랍니다. 쓰는 느낌도 또 편지를 받는 기분도 남다를 것이니까요.


최시헌 독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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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외삼초등학교 / 6학년
2010-12-04 19:26:04
| 우와~!정말좋은방법인것 같내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2-03 20:51:53
| 저도 엄마와 함께 비밀노트를 만들어 봐야곘네요~ 어릴 적 일기를 보는 것 처럼 재미있게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도 있고, 엄마와 싸웠던 일도 화해하고... 정말 사랑이 듬뿍담긴 노트네요. 저희 엄마는 제가 글을 읽지 못할 때 부터 편지를 써 주시곤 했어요.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실천 할게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12-03 20:40:27
| 사랑하는 사람과 소통하기에 편지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2-03 19:15:51
| 편지는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엄마에게 문자 대신 편지를 써야 겠습니다.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0-12-03 18:20:52
| 점점 커가면서 엄마와 마음을 주고 받는일 가족과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 무척 소중하다는 건 알지만 방법을 잘 몰랐는데 편지로 내마음을 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03 14:09:04
| 비밀노트가 7년동안이나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하고싶습니다.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0-12-02 23:22:30
| 저희는 가족간에 신문만들기를 하고 있어요,꾸준한 가족간의 편지 감동적인것 같습니다. 뭐든지 꾸준히 하기가 힘든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김지현
서울잠동초등학교 / 6학년
2010-12-02 18:56:21
| ㅠㅠ... 정말 멋지네요~ ^^
편시로 엄마와 함께 소통한다는 점도 정말 기발하시네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12-02 18:36:48
| 저도 어머니랑 가끔 편지로 대화를 해요. 멀리 여행을 가면 더욱 어머니가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
김효진
소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2-02 16:21:11
| 최시헌 기자님, 1년동안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엄마 아빠랑 떨어져 살았었어요. 그 때 얼마나 외로웠는지... 어릴 때 엄마와 떨어져 산다는 건 정말 슬픈(?)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최시헌 기자님께서는 어머니와 함께 편지로 소통을 하셨네요. 가슴찡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도 최시헌 기자님의 소통방법을 써봐야겠어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2-02 15:46:42
| 엄마랑 떨어져서 지내는게 조금은 가슴이 떨리고 무척 보고 싶을것 같아요. 엄마가 써준 편지를 읽으면 눈물이 날것 같아요. 엄마가 같이 안계시는 동안 많은 생각들이 날것 같아요. 항상 엄마의 소중함을 잊지말아야 할것 같아요. 최시헌기자님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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