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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화 기자 (서울성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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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따끈하게 데워줄 할머니표 팥칼국수

모락모락 김이 솔솔~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것 같은, 요 붉은색이 앙증 맞은 팥죽을 어서 동짓날에 먹고 싶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이웃끼리 정을 나눈다. 또 달력을 나눠가지는데 그 이유는 동지가 지나면 낮이 길어져 새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날 작은 설이라고 해서 절기중에 가장 큰 날로 정해 크게 축하했다.

보통 동지는 24절기중 22번째로 양력 12월 22~23일이다. 하지만 근년은 12월 21일로 빠른 동지를 맞는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아직 밤이라고 생각해서 늦잠을 자면 지각을 할 수 있는 날이다. 동짓날에는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찹살로 만든 새알심을 넣는다. 동짓날 전에 찹쌀로 새알을 예쁜 모양으로 동글동글하게 만드니까 내 마음도 고와지는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은 전라도 지방이라 팥죽 대신 팥칼국수를 먹는다.


팥칼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7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1.팥을 깨끗이 씻어 물에 끓이고 다시 물을 버린뒤 삶는데 팥이 터질 정도로 삶는다.

2.팥을 꺼낸 뒤 으깨서 앙금을 만드는 데, 남은 찌꺼기는 버립니다.

3.팥 삶은 물하고 팥 앙금과 소금, 설탕을 넣고 끓임니다. (소금은 짜지만 음식에 들어가면 달달하게 느껴진다.)

4.찹쌀가루에 팥가루를 섞어서 길다랗게 칼국수 반죽을 한다.

5.팥죽이 끓으면 칼국수를 넣고 끓입니다.

6. 팥물 색이 검붉어 지고 팥죽이 걸쭉해지면 상을 차린다.

7.마지막으로 동짓날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다.

이렇게 하면 맛난 할머니표 팥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역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팥칼국수가 제일 맛있다. 팥죽을 만들 때에는 걸쭉한 반죽과 죽처럼, 질기고 맛나게 동지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져야 한다.

우리 옛 조상들은 팥죽의 붉은 색은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문지방이나 대문에 뿌렸다. 아마도 바퀴벌레가 우글우글 잔치를 벌렸을 것 같다. 동짓날의 유래는 중국의 공공씨의 아들이 죽어서 전염성을 돌아다니는 귀신이 되어 사람들을 많이 죽여서 그 아들이 싫어 하는 팥을 마을 사람들이 쑤어 먹었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팥을 쑤어 먹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니 마을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왕궁에서는 신하들이 제주도 특산물인 귤을 임금님 진상에 올렸다고 한다. 요즘에는 겨울이 되면 흔히 보는 귤이 옛날에는 구하기 어려웠다니 임금님이 부러웠겠다. 동짓날 기나긴 밤 사이 복주머니와 복조리를 꼬아 복이 들어오게 했다. 복조리는 쌀 사이 돌을 걸르는 것인데 행복을 쌀처럼 콸콸 흘러나오고 불운은 돌처럼 걸러내려는 것 같다. 우리 다같이 동지를 알차고 보람있게 남을 베려하는 마음으로 보내자.

오영화 기자 (서울성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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