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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녹색성장 리스트 프린트

송경훈 기자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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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로 재배한 고추

지난 봄에 엄마는 매일매일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쌀뜨물을 주셨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나무는 깨끗한 물을 먹고 싶을텐데 쌀을 씻고 남은 더러운 쌀뜨물만 먹다니 안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너무 궁금해서 엄마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왜 나무한테 쌀을 씻은 더러운 물을 주세요?”

“이 물은 더러운 물이 아니라 영양분이 많은 물이란다.”하고 엄마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더욱더 호기심이 생겨서 그날 저녁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습니다. 인터넷에는 엄마가 말씀하신 것처럼 쌀뜨물에는 비타민B1, 비타민B2, 전분질 등과 같은 영양분이 많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쌀뜨물은 냄새 제거, 피부 미백, 음식할 때, 가구 청소 등 많은 곳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쌀뜨물이 강이나 하천에 버려지면 물이 오염된다고 합니다. 쌀뜨물은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강이나 하천으로 흘러가면 플랑크톤이 많이 증식해서 산소를 다 먹어버리는 부영양화 현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쌀뜨물로 직접 식물을 키우면서 탐구관찰을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숙제로 내준 학생탐구발표 주제로 ‘쌀뜨물과 수돗물로 화분에 식물을 재배해서 어느 것이 더 잘 자라나’로 정했습니다.


재배할 식물은 고추와 딸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스박스에 흙을 채우고 고추 2개와 딸기 2개를 똑같이 심었습니다. 장소는 우리 집 베란다이고 과학시간에 배운 것처럼 햇빛, 온도, 공기의 조건은 모두 같게 하고, 한 쪽 고추와 딸기에는 쌀뜨물을 주고 다른 한쪽에는 수돗물을 주었습니다.


매일 아침에 엄마가 아침밥을 하실 때 맨 처음 나오는 쌀뜨물을 받아 딸기와 고추에 주고, 두 번째 나오는 쌀뜨물로는 엄마가 세수를 하셨습니다. 딸기는 처음에 잘 자랐지만 날이 갈수록 쌀뜨물과 수돗물 딸기 모두 시들어 갔습니다. 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아버지께서 농촌진흥청 홈페이지를 보여주시며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딸기는 저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한 여름 우리 집 베란다 같은 뜨거운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쌀뜨물 딸기가 수돗물 딸기보다 줄기와 잎이 더 많았고 더 싱싱했습니다.


고추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딸기와 다르게 고추는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처음에는 수돗물 고추가 쌀뜨물 고추보다 더 잘 자랐습니다. 꽃도 먼저 피고 키도 훨씬 컸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쌀뜨물 고추가 빠르게 성장을 했습니다. 나는 정말 신이 났습니다. 어느 것이 더 잘 자랄지 궁금했었는데 쌀뜨물 고추가 이렇게 잘 자랄 줄은 몰랐습니다.

쌀뜨물 고추는 수돗물 고추보다 키가 30cm나 더 크고 고추도 훨씬 길고 많이 열렸습니다. 여름 방학이 끝난 후 선생님께 탐구 결과를 냈더니 크게 칭찬해주셨고 학교에서 최우수상을 받아서 학교대표로 북부교육청 학생 탐구 발표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교육청에서는 금상을 받아 아쉽게 서울시교육청 대회에는 나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탐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쌀을 씻고 남은 뿌연 쌀뜨물은 버리면 강이나 하천을 오염시키는 나쁜 물질이 되지만 다시 사용을 하면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고추가 잘 자라게 하는 보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 쌀뜨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우리 집에 있는 화분에 영양제로 사용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쌀뜨물을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하면 아름다운 강과 하천은 잘 보전될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물건들을 재활용하면 우리나라는 자연을 아름답게 지키면서 발전할 수 있는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고추가 쌀뜨물로 키운 고추입니다)

송경훈 기자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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