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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정훈 독자 (서울도곡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60 / 조회수 :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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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체험 24시, 가졌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11월 13일 약 1만5천명이 참가한 기아체험이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아체험은 우리가 24시간동안 아프리카에 있는 기아가 되어 보는 것이다. 13일 오후 12시에 시작해서 14일 오후 12시까지 진행되었다. 입장을 하면 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도움받을 친구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카드를 받게 되는데 내가 낸 참가비로 내가 받은 카드의 아이가 11월 30일까지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는 반대로 그 아이가 되어보는 것이다.

잠실 실내 체육관 입구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난 마침 아는 형을 만나 이날 있을 일들을 궁금해 하면서 앞으로 내가 얼마나 힘들지 알지 못한 채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순서가 되어서 카드를 받고 입장을 하고 관중석에 앉아 규칙을 들었다. 음식을 가져온 친구들의 음식물은 모두 수거해 갔고 500ML 물 한병씩만 나눠주었다. 여러 가지 감동적인 동영상도 보고 나만의 희망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자 배고프기 시작했고 너도 나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풍선을 한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거기에다 내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들을 적어서 날려보냈다. 박슬기와 불평등 피구를 했는데 눈을 감고 하는 것이었다. 가수들의 응원공연을 관람하고 잠자리 복불복을 했다. 모두 체육관 안에서 잘 수 없었기 때문에 이긴팀은 체육관 안에서 자고 진팀들은 복도로 나가서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많다보니 대륙별로 10개씩의 조를 만들었는데 내가 있던 팀은 오세아니아조였고 조명이 ‘절대아니아’였다. 그래서인지 우리팀이 이겨서 우리는 그나마 나은 마루에서 잠을 자게 됐다. 너무 추워서 혹시 몰라 가져간 내복을 껴입고 두꺼운 잠바에 모자까지 쓰고 가져간 얇은 이불을 형과 같이 덮고 편리를 위해 가져간 목베게를 하고 잤다.


하지만 너무 배도 고프고 춥고 잠자리도 편하지 않아서 긴밤 내서 설쳤고 결국 새벽 5시에 일어나게 되었다. 아직 일곱시간을 더 기다리고 참아야 한다니 정말 힘이 들었다. 아침에 나는 어지러워 쓰러졌고 의무실로 실려가 한알의 비타민만 먹고 정신을 차린 후 나와야 했다. 어떤 형은 목이 너무 말라하자 친구들이 한방울씩 물을 모아 한모금을 만들어 그 형에게 주었고 그 형은 감사히 물을 받아 마셨다.


12시가 되자 우리는 카운트 다운을 했고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무얼 먹을지 야단 법석이었다. 이렇게 나는 행복한 굶주림을 마쳤다. 우리가 한 굶주림은 희망이 있는 것이었다. 딱 24시간만 굶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그런 굶주림이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은 언제까지일지 모르고 굶는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기심이 가득한 요즘 물 한방울씩 모아 한모금을 전해주는 누나 형들을 보았을 때 원래 우리의 마음속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모두 물질이 넘쳐나다 보니 그런 마음을 보여줄 수 없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불평등이란 무엇인가. 불평등 게임을 통해 내가 손해 보았을 때 나혼자 느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누가 봐도 처음부터 평등하지 못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또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에서 자기 위해 지지 않으려 게임을 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은 모두 같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가졌을 때는 갖지 못한 사람이 꼭 있다. 내가 가졌다는 것을 감사히 여기고 갖지 못한 사람을 돌아봐야겠다. 모두 누군가를 도와주기를 원하고 그들이 어떻게 살까 정말 알고 싶었던 사람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정훈 독자 (서울도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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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0-12-03 16:11:26
| 아...기아체험이 이렇게 힘든것이었군요. 그래도 하고 나면 정말 뜻깊은 시간일 것같아요. 저도 한번해봐야겠어요!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0-12-06 17:30:57
| 이런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어서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사는 세계어린이들의 현실을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이집트에서 보았던 많은 어린이들이 슬픈 현실이 생각나게 해준 기사였습니다.추천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06 19:07:03
| 기아체험을 이렇게 힘들게 하고나면 다른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0-12-07 15:02:17
| 세계적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기아 체험도 보람 있는 일 이었을것 같네요
곽상준
서울대치초등학교 / 6학년
2010-12-08 17:54:30
| 내년에는 저도 꼭 기아체험에 동참해 보고 싶습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12-08 22:53:30
| 좋은 체험이었겠네요. 아프리카의 기아들은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을 까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에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기아캠프에도 참여 해 보고 싶네요~^^
김화진
서울상수초등학교 / 6학년
2010-12-09 17:16:02
| 뜻 깊은 행사였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어요.
정희찬
백신중학교 / 1학년
2010-12-10 00:53:31
| 힘들지만 의미있었겠네요...감동적이네요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12-10 19:21:42
| 기아체험을 하시다니..좋은 체험인 동시에 힘드셨겠네요.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언제나 굶는다니 안쓰러워요.
김유빈
서울신우초등학교 / 5학년
2010-12-11 21:41:03
| 기아체험이라.... 수고하셨어요^^
언제 한번 해보고 싶네요^^
김대진
선정중학교 / 1학년
2010-12-12 17:59:16
| 수시로 냉장고 문을 여닫는 제 손이 부끄럽네요. 좋은체험과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
정희찬
백신중학교 / 1학년
2010-12-13 16:57:09
| 기아체험이 참 값진 것 같아요.. 추천 누릅니다!
정지수
산남중학교 / 1학년
2010-12-13 21:31:51
| 그 돈으로 아프리카인을 도와 줄수도 있다니..
저도 기아체험 한번 해보고 싶네요
허은지
원미중학교 / 2학년
2010-12-13 22:08:45
| 저도 한번 기아체험을 하고 싶네요.
정말 힘들것 같아요.
서윤지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13 23:04:37
| 기아체험으로 우리가 가진 행복도 깨달고 도움도 줄 수 있다니 굉장히 좋은 체험인 것 같습니다.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0-12-15 20:00:49
| 장애인의 날 학교에서 장애인 체험을 한적이 있는데 그 날 장애인의 불편함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기아체험으로 세상에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체험인 것 같습니다.
우동명
시흥은행초등학교 / 6학년
2010-12-15 20:29:13
| 헐 완전불쌍 힘들겠다. 나도 언젠간 그런체험 해야되는데.... 어쨌든 좋은 경험인것같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15 21:39:03
| 정말 뜻깊은 체험을 하고 오셨네요. 체험을 통해 불평등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신 것 같아요.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추천합니다.
김고운
을지중학교 / 1학년
2010-12-15 22:33:12
|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셨곘네요 이기사를 보고 다시 한번 저를 되살리고 정말정말 좋은 기사인것 같습니다 또 저도 장애인 할머니를 돕고 굿네이버스로 2명의 아이를 도와주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와다았던 것 같습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0-12-16 13:51:44
| 1만 5천명이 한꺼번에 잠심 체육관에 모일 수 있다니 대단합니다. 사진을 보니 큰 행사와 의미가 많았을 것입니다.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0-12-18 20:31:20
| 정말 값진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물 한모금밖에 먹을 수 없다니.... 아프리카 저 멀리 오지의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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