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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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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바리!

11월13일 가족들과 제주 성읍민속마을에 여행을 갔습니다. 민속마을에서는 50여가구가 있는데 모두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고 직접 살고계신 주민분께 허락을 얻으면 친절하게 제주 성읍민속마을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처음 대문을 들어가려니까 돌하루방이 양쪽에 서있고 그 가운데로 우리가 많이 보아온 제주도의 대문인 ‘정낭’이 있었는데 먼저 돌하루방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돌하루방은 손 위치에 따라 문관과 무관으로 구별할수 있습니다. 돌하루방의 오른손이 위쪽에 있는것이 문관이고 왼쪽손이 위쪽에 있는것은 무관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 두개의 돌하루방을 집 앞에 두면 그집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기전에는 돌하루방을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손의 위치를 정하는줄 알았는데 손의 위치에 따라 뜻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보통 손의 위치가 나란한 하루방도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비바리라는 명칭이 있습니다. 이 명칭은 시집가지 않은 쳐녀를 ‘비바리’라하고 비바리가 시집을 가면 ‘냉바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냉바리’라는 뜻은 냉대를 받는다하여 불려진 이름입니다. 제가 처음에 비바리 라는 말을 들었을때 비를 받는다는 뜻 인줄 알았습니다. 남자는 장가 가기전에는 ‘소나이’라고 불리고 ‘소나이’가 장가를 가면 ‘왕바리’라고 합니다. ‘왕바리’는 장가를 가면 왕 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합니다. ‘냉바리’와 ‘왕바리’라는 이름의 뜻을 들으니 예전에는 남,녀 차별이 심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같은 아이들은 ‘동바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대문이 없고 나무를 걸져놓는 식의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의 이름은 ‘정낭’ 이라고 합니다. ‘정낭’의 쓰임새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울타리와 문입니다.

정낭에는 양쪽의 세개의 구멍난 돌에 긴 나무막대를 나란히 3개 걸어 두는데 3개중 2개는 나란히 걸려있고 위쪽 1개가 걸려있지 않으면 집에 아이들만 있다는 뜻이고 위쪽나무 2개가 걸려 있지않으면 동물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3개의 나무가 모두 걸쳐져 있을 때에는 대문잠금이란 뜻이고 사람이 없다는 뜻 입니다.


제주도에는 3가지가 없습니다. 그것은 도둑, 거지, 대문입니다. 또 부뚜막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제주도에 습도가 높아서 부뚜막을 만들지 않고 돌을 이용하여 솥을 얹고 밥을 했다고 합니다. 다른 한가지는 제주도는 외적의 침입이 잦아 부뚜막을 사용하면 연기가 올라와 적에게 위치를 알려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부뚜막을 만들지 않았고 부뚜막이 없으니 당연히 굴뚝도 없습니다. 외적의 잦은 침입을 막기위해 처음부터 집을 지을때 벽에 작은돌 크기의 공기틈을 여러개 만들어 돌 위에서 밥을하면 그 연기가 벽 사이의 공기틈으로 분산되어 빠져 나가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사람들은 매우 지혜로웠던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많은 것은 여자, 돌, 바람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자가 적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옛 초가집은 지붕이 볏짚이 아니라 억새풀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볏짚인줄 알고 있었는데 억새로 만들었다 하셔 놀라 주민분께 여쭈어 보니 제주도는 땅의 특성상 쌀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볏짚이 없어 억새로 지붕을 엮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화산에 의해서 생긴 섬이어서 땅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다 흘려보내서 쌀 농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지금도 쌀농사를 할수없어 쌀의 90프로를 육지에서 가지고 옵니다.

또 제주도의 초가집 지붕은 각이 없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는 지붕과 벽 사이에 풍채 라는것이 있어 바람이 많이 불때는 바람을 막아 주고 바람이 불지 않을때는 그늘막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바람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제주도의 옛날집이 왜 높지않고 몸을 구부려야만 들어갈수 있게 낮게 집을 지을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예전부터 물이 귀한 섬이어서 나무에 억새를 걸어 놓고 빗물을 항아리에 받아 사용하는 ‘세총’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 각 가정에 수도로 나오고 생수로도 만들어 전국에 판매도 한다고 합니다. 제주의 물을 끌어 올리기는 힘들었지만 제주의 물맛은 아주 좋다고 자랑도 하셨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땅이지만 멀리 떨어진 섬이여서 인지 육지와 다르고 우리가 몰랐던것이 너무나 많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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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민
포항중학교 / 1학년
2010-12-05 22:16:07
| 3살 때 제주도에 갔다왔었는데 너무 어릴때여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 기사로 제주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ㅋ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12-13 18:37:37
| 초등학교 1학년 때 가보고 아직 안가봤는데... 기억에서 가물가물한 제주도 모습과 설명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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