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호 기자 (서울행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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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서울행현초등학교에서는 도토리 장터라는 새로운 개념의 장터가 처음으로 열렸다. 도토리 장터란 학생들이 공부할 때 잘 하거나, 시험의 성적이 오르는 등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받는 ‘도토리’라는 쿠폰을 이용하여 물건을 사는 장터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도토리 장터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도토리 쿠폰은 주로 어떨 때에 받을까?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보람차고 뿌듯했다는 평가를 듣는 도토리 장터, 지금부터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도토리 장터의 시작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 도토리장터의 창시자이자 주요 담당자이신 원정환 교장선생님과 이상설 교감선생님을 인터뷰를 했다.
Q : 어떻게 해서 도토리 장터를 만들게 되었나요?
Q : 많은 단어도 있는데, 왜 ‘도토리’를 사용하였나요?
Q : 앞으로 언제 도토리 장터가 있을 것인가요?
A : 원래는 일년에 한번 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내년 2월에 제 2 회 도토리장터를 할 예정이며, 아이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면 1년에 4번(1학기에 두번, 2학기에 두번)할 예정입니다.
Q : 도토리 장터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어디입니까?
A : 도토리 장터는 멀티미디어실, 역사나눔터와 같이 장터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널찍한 공간에서 할 예정입니다.
Q : 장터에 협조해주셨던 분들은 누구입니까?
A : 장터는 녹색아버지회, 학급도우미회 등 많은 분들이 행사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도토리 장터가 시작 되기전 인터뷰를 해서인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말씀과 표정은 됀지 기대감에 차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많은 학생들도 도토리 장터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던 모양이다.
다음에는 4-1 담임선생님이신 전미숙 선생님께 도토리는 어떤 때에 주는지에 대해 인터뷰를 하였다.
Q : 도토리를 많이 받아간 아이들과 적게 받아간 아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 많이 받아간 아이들은 학습의욕과 학습태도가 상위권, 또는 성적이 오른 아이들이지만 적게 받아간 아이들은 그 반대로 학습의욕과 학습태도가 하위권, 또는 성적에 변화가 없는 아이들입니다.
Q : 도토리 쿠폰에는 한 개짜리 쿠폰과 두 개짜리 쿠폰이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쿠폰은 각각 어떨 때마다 주나요?
A : 도토리 쿠폰은 일반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오르거나 성적이 지난번에 비해 올랐을 때,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할 때 줍니다. 도토리 2개짜리는 특별할 때나 1개짜리 2개를 하나로 묶어주는데 쓰이죠.
Q : 도토리 쿠폰을 학생들에게 주면서 느끼는 감정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주실 때마다 실제로 어떤 느낌이 드나요?
A : 도토리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의 보상이 됩니다. 공부에 보상이 된다는 것은 도토리가 아이들이 더 잘해야 겠다는 의욕을 불러들이며, 도토리를 잘 못 받는 아이들에게는 나도 한번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받아야 겠다는 자극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도토리 쿠폰을 받는 때라는 것은 결론적으로 수업태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공부할 때 선생님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이 보인다.
곧이어 3교시에 본격적으로 도토리 장터가 시작되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애들이 와르르 몰려와서 이것저것 사기 시작했다. 파는 물건들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수첩, 샤프, 공책부터 공, 팽이, 장난감 볼펜이며 다양한 먹을거리까지, 우리들이 좋아하는 것은 모두 모여 있었던 것 같았다.
나도 사기 위해 도토리 장터에 참여했다. 도토리 장터를 하다 보니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도토리 장터에 대하여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물건 가격이 비싸고, 수량이 적었으며, 도토리 사용 시간이 적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도토리 장터를 작은 광장 자리에서 했는데, 한 번에 5∼7반이 장터를 한다면 너무 붐비기 때문에 2반씩 나누어서 참여를 했다. 그러다 보니 반마다 정해진 수량이 있었고, 다른 반도 장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 시간을 정해야 했다. 또한 처음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그리 싸지는 않았다. 최대로 받은 애들의 도토리 갯수는 평균으로 20개 정도인데, 도토리 7개가 필요한 공이나 볼펜, 팽이를 사면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친구들은 가격이 도토리 1개인 먹을 거리를 가장 많이 산 것 같았다. 다음 장터 때는 가격을 조금 내리고, 제한시간을 늘리며, 물건을 다양하게 내놓으면 지금의 첫 도토리 장터보다 더 발전될 것이다.
도토리 장터,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며 쿠폰들을 모아 재미를 느끼게 하는 장터다. 지금은 처음이라서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었지만, 더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우리만의 특별한 도토리 장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진재호 기자 (서울행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