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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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0일, 곡성중앙초(교장 안명식) 체육관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2010꿈나래 페스티벌>이 열렸다. 1학년 후배들(박금건, 정윤경)의 귀여운 첫인사와 함께 "2010꿈나래 페스티벌" 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긴장감 넘쳤다. 페스티벌은 방과후 발표와 학생들의 발표, 전시회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틀 전 미리 총연습을 하였는데, 연극과 카드섹션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연극은 다른 친구들이 "와~" "우~" 등 환성을 질러서 연극 배우들이 더 힘을 많이 낼 수 있었다. 카드섹션도 글자가 바뀔 때마나 학생들은 탄성을 질렀다.
작품 전시회는 학부모님들의 작품도 있었다. 학무모님들의 작품은 주로 한지로 만든 책상이나 등불 등이 있었다. 학생들은 종이로 만든 입체 인물 모형이나 직접 만들고 꾸민 시계와 비누도 있었다. 그림은 학생들이 스스로 그린 인물 캐리커처, 1학년들의 가족신문과 붓글씨 바르게 쓰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학예회 발표는 첫 번째로 방과후 발표가 있었다. 흥겨운 우리 풍물소리를 시작으로 EJCT일본어부는 일본어로 우리들이 좋아하는 만화 ‘도라에몽’ 을 일본어로 표현해 큰 인기를 얻었다. 중국어부는 1, 2, 3학년 학생들의 깜찍한 무대로 ‘작은별’과 ‘열꼬마 인디언’을 율동과 함께 중국어로 불러 학부모님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연극부는 백종승 선생님이 1학기부터 계속 지도를 해주셔서 정말 오랜만에 우리 학교에서 연극공연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흑설공주’라는 인형극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흑설공주 연극은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는 주제였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 내용과는 많이 달랐다. 사과도 왕비가 단단하게 만들어 백설공주 대신 왕자를 맞추었다. 참 재미있었다.
방과후 판소리부는 정삼수선생님께서 일주일에 두 번 가르쳐주셨다. 열명이 넘는 학생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춘향전의 한 대목인 ‘사랑가’를 열창해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과후 발표가 거의 끝나고 이번에는 학년/반별 발표가 이어졌다. 나는 1학년 여학생들의 ‘모두 함께 박수쳐!’라는 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어렵다는 웨이브까지 소화한 1학년 아이들은 진짜 댄서 같았다. 학부모님들도 노래에 맞춰 박수를 쳐 주셨다. 마치 연습이라도 한듯 박수 소리가 딱딱 맞았다.
우리 학교 노란 체육복을 입은 영어부 1.2학년 어린이들이 ‘We‘re teddy bears! ’를 가면까지 쓰고 귀여운 율동과 함께 불러주었다. 또 6학년 언니 오빠들이 ‘우리는 한마음’이라는 주제로 멋진 카드섹션을 보여주였다. 여러 명의 밝은 흰 옷 속에 어두운 남색을 이용하여 1부터 10까지, 곡성중앙 LOVE 등 글자들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 썼다. 이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한복을 입는 귀여운 1학년(장수인, 조현진) 어린이들의 끝인사와 함께 <2010 꿈나래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정말 뿌듯했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