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들아 모두 모여라! 코리아푸드엑스포

지난 11월 18일은 푸드 엑스포의 개막식이 있는 날이었다. 나는 따로 탐방 신청을 하진 않았지만 학교가 재량 휴업일이기 때문에 코엑스로 향했다. 아침 일찍 개막식이 시작하기 전부터 갔다. 도착해 보니 푸드 엑스포의 규모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했다.

드디어 개막식이 시작되고 개막식 장소로 가니 시작을 알리는 말과 함께 가슴을 울리는 힘찬 북소리로 푸드 엑스포의 시작을 알렸다. 입장권을 목에 걸고 입구를 지나니 화려한 광경이 펼쳐졌다. 양, 오이, 소 등 인형을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삐에로들이 날 반겼다.

퍼블릭 관 부터 갔는데,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떡볶이, 어묵, 솜사탕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해서 만든 신제품들과 토마토와 같은 과일들, 각 지역의 특산물 및 맛집 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치즈 떡볶이였는데, 떡볶이 안에 치즈 스틱처럼 녹은 치즈를 넣어 우리나라 전통 음식과 서양의 치즈를 결합한 퓨전 요리였다.

그 외에도 하트, 별, 꽃, 달 모양의 조랭이 떡이나 라면처럼 쉽고 간단하게 조리 해 먹을 수 있는 떡볶이도 있었는데,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인을 만났을때 쉽고 간편하게 소개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입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토마토 택극기, 토마토 인간등 눈으로도 즐길 수 있고 추첨이나 소원 써 붙이기 등을 이용하여 오감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나게 즐긴 후에는 비즈니스 관에 가 보았다. 비즈니스 관에는 체험활동이나 관람 활동이 보다 많아서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었다. 나이별로, 계절 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들도 볼 수 있었고, 보석으로 만든 각 지역 특산물의 모습, 등 관람 활동들과 그린 에너지 전기 자동차 운전, 퀴즈 맞추기, 스템프 찍고 상품받기 등등 체험 활동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스템프를 찍고 상품 받기 였는데, 종이를 받고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종자와 씨앗에 대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충하초와 여러 종류의 버섯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종자 자판기도 있었는데, 시금치나 무같은 야채의 종자나 시장 바구니를 돈만 넣으면 살 수 있었다. 스템프를 다 찍으면 상품으로 시장 바구니와 김을 주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시금치 씨앗을 한 봉지 주었다. 할머니께 씨앗을 갖다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템프를 찍는 곳 바로 옆에는 신품종 개발관이 있었는데,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침이 없는 ‘뒤양벌’ 과 분홍색, 파란색의 누에를 볼 수 있었다. 뒤양벌은 통에 손을 집어넣고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 벌에 쏘이진 않을까 ’ 걱정스런 마음으로 벌이 들어있는 통에 손을 넣어 보았는데, 벌들의 날개짓으로 벌통 안은 무척 시원했고 벌들이 날아다니면서 내 손을 스치는 느낌은 부드러웠다. 또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실이 아주 얇게 한 가닥씩 뽑히는 것이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가 있는 곳을 둘러보았는데, 유전자 조작으로 평소 보던 것보다 매우 큰 가자미도 있었고, 희귀종 물고기인 해마나 쉬리, 각시붕어도 볼 수 있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우리의 전통 음식 보다는 인스턴트나 외국음식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푸드 엑스포를 통해서 우리 전통 음식이나 우리 농산물들을 어린이들이 많이 알고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런 엑스포를 통해서 우리 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만큼 세계에서 우리 음식이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윤희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