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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희건 독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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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좋다! 유네스코지정 세계 무형문화유산 잔치

11월 14일, 나는 운현궁에서 열린 ‘세계무형유산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공연’에 갔다. 이 공연은 한국 문화재보호재단에서 주회하고 문화재청과 서울특별시에서 후원하는 공연이다.


11월 13일에는 영산재(법고, 바라, 나비춤), 판소리 흥부가, 처용무, 강강술래를, 14일에는 강릉단오제(단오굿), 판소리 심청가, 그리고 남사당놀이로 나뉘어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아쉽게도 다른일정이 있어 13일에는 관람을 못했고, 14일에만 관람을 하게 되었다.


운현궁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등극하기 전에 살았던 잠저로서, 생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이다. 흥선대원군은 이곳을 무대로 10여 년간 집정하면서 어린 아들을 대신해서 정치를 했다. 서운관이 있던 고개에서 유래된 지명을 따서 운현궁이라 불렸다.


1864년(고종1년)에 노락당과 노안당을 짓고, 1869년(고종6년)에는 이로당과 영로당(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19호)을 세웠다. 창덕궁을 쉽게 드나들도록 고종 전용 경근문과 흥선대원군을 위한 공근문을 두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1912년에는 양관을 세워 손님을 맞는 곳으로 사용하였다.


노안당은 흥선대원군이 국정을 논의하던 곳이며, 노락당은 안채, 이로당은 별당으로 쓰였다. 그 규모나 격식, 평면 모량으로 볼 때, 사대부집이라기보다는 궁궐 내전에 가깝다. 흥선대원군이 세상을 떠난 후 계속되어오다 한국전쟁 이후 집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곳 운현궁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가 계속되어져 오는데, 지난 10월 17일에는 궁중음식전이 열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무형문화유산과 전통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을 관람하였다.



첫번째 공연은 강릉단오제(단오굿)이었다.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부터 5월 초까지 강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표적 단오축제이다. 두둥! 하는 흥겨운 북소리로 시작한 강릉단오제는 무당의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분위기가 흥겨워졌다. 나는 그 중에서 가장 즐겁게 본것은 맨 처음 무당이 부채와 팽이채와 비슷한 것을 들고 양반걸음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북소리와 무당의 춤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무대는 그 열기를 더해갔다.


공연내내 부르는 노래는 모두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좋은일이 많이 생기고, 우리나라 대소사가 모두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내용인것 같았다. 그중 다음주에 있을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기를 기원하고, 모두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살도록 기워 해 주셨다.


다음 순서는 판소리 - 심청가였다. 판소리는 한명의 소리꾼의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나, 아니리, 너름새로 엮어가는 종합예술이다. 나는 평소 판소리가 지루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판소리로 우리가 잘 아는 전래이야기인 심청전 이야기를 하니 판소리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판소리로 더 애절하게 심봉사가 눈을 뜨는 장면을 노래하니 나도 애절해지고 심봉사가 눈을 뜨자 나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판소리는 심봉사와 심청의 재회로 끝이 났다.


마지막 순서는 남사당놀이였다. 남사당놀이는 남사당패들이 하는 놀이이다. 남사당패는 꼭두쇠를 비롯해 최소 40여명의 남자들로 구성된 유랑연예단체이며 서민층에서 발생하여 천대받던 설움과 양반사회의 부도덕성을 놀이를 통해서 비판하며 풀고,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였다.


나는 줄타기인 어름을 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어름은 하지 않았다. 어쨌든 공연은 시작하였다. 남사당패들이 풍악을 울리며 등장하자 몇몇 어르신들이 일어서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남사당패가 공중제비를 돌고 재주를 부렸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것은 버나돌리기(접시돌리기)였는데 버나를 자유자재로 돌리며 하늘 높이 던진다는 것이 대단하였다.


남사당놀이의 하이라이트중의 하나는 사람 위로 사람이 올라가고, 또 그위에 올라가고.... 이번에는 여섯살 짜리 내 동생 희윤이 또래로 어려 보이는 아이가 맨 위에 올라가 춤사위를 했는데,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문화를 이어가고자 노력하시는분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 따뜻해져옴을 느꼈다. 오늘부터 갑자기 추워져 관람하는 우리도 그렇지만 공연을 하는분들은 정말 많이 추웠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분들은 날씨가 추워졌는지도 모르고 공연에 모든걸 쏟아 붓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잔치는 끝나고 말았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중간중간 자리를 떠나 빈자리가 많이 생겼지만 우리가족은 공연이 모두 끝나고 나서, 그 여운을 느끼며 운현궁을 나섰다. 오늘 하루도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얼마전 한국의 전통 성악곡인 가곡, 전통 목조건축의 최고 책임자인 대목장, 매를 훈련시켜 야생 먹이를 잡는 매사냥 등 3건의 무형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이 됐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2009년)에 이어 모두 11건의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세계가 인정해주는 무형문화유산을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희건 독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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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서농중학교 / 1학년
2010-12-03 22:42:19
| 정말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경험이 최고 인것 같아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06 19:14:39
| 정말 좋은 체험일 것 같네요.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축제라, 색다른데요.
김희건
선유중학교 / 1학년
2010-12-06 22:59:02
| 김희건 기자입니다.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여러분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김민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12-09 21:45:40
| 버나 돌리기는 저도 하고 싶어요. 이런거 미리 알았더라면 저도 갔을텐데...강남사당놀이는 꼭 서커스 같네요. 직접 봤으니 실감났겠어요. 기자 잘 읽었습니다. ^ ^
허은지
원미중학교 / 2학년
2010-12-13 22:10:28
| 색다른 체험인 것 같네요.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15 21:40:57
| 운현궁에서 열리는 우리나라 소중한 유산을 직접 보고 오셨네요.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12-29 08:39:05
| 좋은 기사입니다~ 저도 우리나라 문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따뜻해지네요~ 인간 탑 쌓기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맨 위 꼬마아이..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무섭지는 않을까요?) 저도 이런 무형문화제 공연 많이 관람하여 문화제를 더욱더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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